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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모이카노 외마디 외침 “판정 전 끝”


입력 2019.06.23 00:02 수정 2019.06.23 13: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에서 격돌

이구동성으로 "확실한 피니시 보여주겠다"

[UFC] 정찬성이 모이카노라는 ‘대어’를 낚으면 단숨에 랭킹 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 게티이미지 [UFC] 정찬성이 모이카노라는 ‘대어’를 낚으면 단숨에 랭킹 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정찬성(32)과 헤나토 모이카노(29·브라질) 매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랭킹 12위’ 정찬성이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5위’ 모이카노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

정찬성은 대회 준비를 위해 한 달 전 미국 현지로 떠나 훈련을 해왔다.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자 큰 실망을 안겼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하는 의무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찬성(UFC 4승2패)은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테크니션’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종료 1초전 불의의 일격을 당해 쓰러졌다. 당시 패배는 아직도 많은 팬들로 하여금 한숨을 내쉬게 한다. 경기 직후 “복귀전 패배로 타이틀샷의 꿈이 완전히 날아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찬성은 UFC 화이트 대표가 인정하는 상품성을 지닌 파이터답게 다시 한 번 좋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차기 챔피언으로 꼽히는 상위랭커 모이카노다.

랭킹이 12위까지 추락한 정찬성이 모이카노라는 ‘대어’를 낚으면 단숨에 랭킹 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이후 한 경기만 더 잡으면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 역으로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정말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정찬성은 20일 ‘MMA정키’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전 패배는 아쉽지만, 그때도 마지막까지 피니시를 노렸다”며 “모이카노전에서도 팬들의 기대대로 판정 전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이카노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전에서 분루를 삼켰지만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파이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타격과 서브미션 능력을 모두 지닌 정찬성은 단 한 차례의 판정 승부도 없었다. UFC 6경기 중 펀치에 의한 KO와 서브미션만 있을 뿐이다. 화끈한 공격본능을 앞세워 스탠딩이나 그라운드 가리지 않고 달려들지만, 완급조절도 가능한 유형으로 진화해 더 위협적이다. 상위 랭커 모이카노와의 매치에서는 이런 면모가 더 빛을 발할 전망이다.

거리 조절 능력이 뛰어난 모이카노. ⓒ 게티이미지 거리 조절 능력이 뛰어난 모이카노. ⓒ 게티이미지

탈 페더급 신체조건(신장 180.3cm)과 주짓수(블랙벨트)를 바탕으로 타격에도 능한 웰라운드 파이터로 분류되는 모이카노 역시 화끈한 피니시를 예고하고 있다.

13승 중 6승을 서브미션(리어네이키드 초크)으로 마무리 했을 만큼 결정력도 있다. 시도가 잦은 것은 아니지만 포지션을 장악하거나 상대가 큰 데미지를 입었을 때 걸어 성공률이 높다.

UFC에서 첫 5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모이카노는 그에 따른 완급 조절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판정까지 가지 않고 확실하게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모이카노는 정찬성과의 격돌을 앞두고 20일(한국시각) ‘BJ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어려운 상대다. 5라운드 메인이벤트도 치러본 빅네임이다"라며 "내가 원했던 상대다. 피니시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넉아웃이든 서브미션이든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판정까지 가지 않고 화끈하게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미다.

제레미 스티븐스, 컵 스완슨 등을 꺾으며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가던 모이카노는 지난 2월 브라질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4’ 코메인이벤트에서 알도에 2라운드 TKO패했지만 전문가들은 모이카노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최대 강점은 역시 거리 조절 능력이다.

빅네임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은 자빗 마고메도샤리포프(27·러시아)보다 모이카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도 많다. 하지만 직전 경기 패배에 이어 하위 랭커에 패한다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전장은 ‘화수분’ 페더급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아카노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매번 기억에 남을 만한 명경기를 펼쳐왔던 정찬성이라 더 그렇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화끈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는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찬성이 출전하는 메인카드 경기는 오전 8시 시작된다.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독점 생중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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