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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왓포드행? 불가능한 이유 둘


입력 2019.06.21 12:32 수정 2019.06.21 16: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베이징과 4년 계약, 반 시즌도 안 치른 상태

A매치 출전 미달로 워크 퍼밋 발급 어려워

왓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왓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가 또 다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왓포드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를 향한 왓포드의 관심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왓포드는 지난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동안 당시 소속 구단인 전북 현대에 영입의향서를 보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미 베이징과 계약을 마친 상황이라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김민재의 중국행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가 베이징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6월 A매치를 통해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왓포드의 구애가 영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민재가 왓포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베이징은 올 겨울 김민재 영입을 위해 600만 달러(약 71억 원)의 거금을 지불했다. 연봉도 300만 달러(약 35억 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다. 그만큼 김민재게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김민재와 베이징의 계약기간도 4년이다. 거금을 들여 영입한 선수를 반 시즌도 쓰지 않고 되파는 구단은 없다.

6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가능성이 생길 수 있지만 EPL 내에서도 빅마켓 구단이 아닌 왓포드가 아시아권 수비수를 영입하는데 그 정도 거금을 들일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왓포드는 웨스트브롬위치의 크레이그 도슨을 먼저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김민재는 차선책이다. 차선책이라면 왓포드가 거금을 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PL에 진출하기 위한 까다로운 워크퍼밋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워크퍼밋을 받으려면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김민재의 A매치 소화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 6월 현재 FIFA 랭킹이 37위다. 31~50위 안에 진입해 있는 국가의 선수는 2년간 A매치의 75% 이상을 뛰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최근 2년간 열린 34번의 A매치서 그는 18경기를 소화하며 간신히 50%를 넘겼다.

물론 예외 조항은 있다. 바로 EPL 사무국이 인정하는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이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레버쿠젠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22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조건을 충족시켰다. 유럽무대 경험이 없는 김민재가 거액의 이적료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왓포드 역시도 거금을 투자할 여력이 없기에 김민재를 향한 구애는 그저 관심 수준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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