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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독일서 공수한 따끈따끈한 '포르쉐', 몽땅 타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입력 2019.06.22 06:00 수정 2019.06.25 22:56        용인 =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포르쉐 드라이빙 경험할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19’ 개최

911, 718, 박스터,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몰고 직접 서킷 시승

포르쉐 드라이빙 경험할 수 있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19’ 개최
911, 718, 박스터,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몰고 직접 서킷 시승


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주차된 포르쉐 911 라인업 ⓒ포르쉐코리아 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주차된 포르쉐 911 라인업 ⓒ포르쉐코리아

지난 20일 오전 9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아직 한국 출시 전인 911 신형 모델을 비롯해 ‘포르쉐 전 차종 22대’가 모여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차종을 직접 주행해볼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리는 곳.

전날 촉촉하게 내린 비로 아침공기마저 신선했던 이날, 포르쉐 독일 본사에 직접 주관하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가 열리고 있는 이곳을 방문했다. 포르쉐코리아는 2014년부터 격년으로 정기 로드쇼를 통해 포르쉐 전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지금까지 전 세계 55개국 4만7000여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본래 지난해 열렸어야 할 행사가 늦춰져서 일까. 로드쇼에는 911, 718, 박스터,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기존 한국출시차량 외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차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718 BOXSTER GTS  ⓒ포르쉐코리아 718 BOXSTER GTS ⓒ포르쉐코리아

이날 포르쉐 월드 로드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는 4개 그룹으로 나뉜 기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핸들링세션, 슬라럼 세션, 브레이킹 테스트 세션, 택시 드라이빙 등을 체험했다.

각 세션 모두 포르쉐의 유능한 전문 인스트럭터가 함께 한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앞서 인스트럭터가 올바른 운전 자세부터 교육한다. 핸들을 잡는 방법부터, 시트와 팔다리의 간격 조정 등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핸들은 왼손 오른손이 각각 9시와 3시 방향을 잡아야 하고, 팔다리는 핸들과 풋레스트에 올렸을 때 굽어 있어야 한다. 인스트럭터는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시, 굽어져 있는 팔다리가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꽤 빡빡하게 이뤄져 체력 소모가 대단하다. 드라이빙 스킬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포르쉐의 다양한 차량을 직접 서킷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경험이다.

핸들링1 세션 2도어 911 라인업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포르쉐코리아 핸들링1 세션 2도어 911 라인업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포르쉐코리아

프로그램의 주축은 5대의 차량을 차례로 모두 탑승해 서킷 10바퀴를 도는 ‘핸들링 세션’이라 할 수 있다. 오전에는 4도어로 이뤄진 핸들링2를, 오후에는 2도어 ‘911’ 라인업 5대를 타는 핸들링1을 체험했다.

‘부릉부릉’거리는 묵직한 엔진소리와 함께 핸들링2 세션이 시작됐다. 고성능 자동차 특유의 둥둥 거리는 엔진소리는 운전하는 사람의 심장을 함께 ‘둥둥’ 거리게 하는 힘이 있다. 라인업은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터보 ST, 마칸ⅡS, 카이엔, 카이엔 터보다.

인스트럭터가 선두에서 리드차량을 이끌면 5대의 차량은 어미를 쫓아가는 새끼 오리들처럼 주르륵 따라간다. 서킷은 직선도로와 다양한 높이의 코너가 있는 곳이다. 각 차량으로 서킷을 2바퀴씩 돌면서 풀악셀을 밟고 차를 극한까지 몰아보다 급제동을 하면서 코너링을 느낄 수 있게 짜인 코스다.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대열에서 벗어나기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들 차량의 최고출력은 기본적으로 400~500마력 이상을 자랑한다. 가장 대중적인 차로 꼽히는 현대차 쏘나타의 최고출력이 160마력 수준이니, 마력 500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해 보시라. 그래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칸이나 카이엔의 주행성능 역시 흠잡을 곳이 없다.

그렇다 해도 SUV가 세단 성능을 따라갈 수는 없는 법. 마칸과 카이엔을 타다 세단인 파나메라로 옮겨 타면 그 차이는 ‘역시’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만큼 확연히 느껴진다. 제로백(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초대에 불과한 파나메라는 악셀을 밟으면 말 그대로 튀어나가기에 누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핸들링2 세션 4도어 라인업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포르쉐코리아 핸들링2 세션 4도어 라인업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 ⓒ포르쉐코리아

4도어가 이정도인데 고성능 스포츠카인 2도어 911 라인업은 말해 무엇 하랴. 911 시리즈는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 라인업은 991 GT3Ⅱ, 992 C4 S COUPEⅠ, 718 BOXSTER GTS, 992 C2S COUPEⅠ등이다.

911 시리즈는 속도와 제동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코너링시에도 몸이 덜 흔들리게 해줬다. 이중 현재 국내 출시 모델은 718 BOXSTER GTS뿐이다. 나머지 911 신형 모델들은 다소 강화된 국내 인증절차를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포르쉐의 모든 라인업을 보는 것도 직접 타보는 것도 흔한 경험은 아니다. 게다가 이번 로드쇼에서는 출시 전 모델을 미리 시승해보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었다. 참가비용은 1인당 66만원이며,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포르쉐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하겠다. 모든 프로그램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수료증도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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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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