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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뽑고, 정우영 안 뽑은’ 차출 뒷이야기


입력 2019.06.20 14:57 수정 2019.06.20 14: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월드컵 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뒷이야기들 전해

정정용 감독이 귀국길에서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정용 감독이 귀국길에서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에이스 이강인의 합류 과정에서 있었던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인과 정우영 등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 과정과 대회를 마치고 느낀 소회 등을 밝혔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강인의 발탁 여부였다. U-20 월드컵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발렌시아의 협조 없이는 이강인을 데려올 수 없었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발렌시아 구단의 협조를 받고 싶다”며 스페인까지 날아가 구단과 논의하는 등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정 감독은 “미리 구단에 방문해서 절충안을 냈다. 구단에서 잘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강인이, 부모님과 공항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강인이가 월드컵에 나가고자 하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절실함 속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아시아 남자선수 최초로 골든볼까지 거머쥐며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향후 이강인이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봤을 때 테크닉 등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 다만 피지컬로 봤을 때 반응, 코어, 근력 등 밸런스를 잘 맞춘다면 생각 이상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던 정우영의 차출 무산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정 감독은 “정우영 선발이 플랜 A였다”며 일찌감치 구상에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전략적으로 가려면 정우영이 가진 것이 필요했다. 공격에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합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했다. 조별리그 이후 16강, 8강 합류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못 들어온 이유는 돌아가는 상황이 있었고, 뒤에 벌어지는 일(이적)들이 있었기에 선수를 위해서 소집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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