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표 "규제 풀어달라" 한 목소리⋯베트남 부총리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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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8일 09:31:44
    증권사 대표 "규제 풀어달라" 한 목소리⋯베트남 부총리 '화답'
    대주주 인정 요건·투자 법인 신분 변경 등 다양한 요청 '봇물'
    베트남 "외국인 투자 확대·금융시장 발전 위해 조정안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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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0 12:11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대주주 인정 요건·투자 법인 신분 변경 등 다양한 요청 '봇물'
    베트남 "외국인 투자 확대·금융시장 발전 위해 조정안 작성 중"


    ▲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정부 사절단과의 간담회에 권용운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정부 사절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대표들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에 뜻을 같이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경제부총리 등을 비롯한 베트남 경제 사절단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0일 브엉 경제부총리와 고위 공무원, 기업·언론인 등으로 꾸려진 사절단 35명이 한국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증시발전을 위한 정부정책,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기회 등을 한국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증권사 대표 8명과 협회 임원 4명이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의 주요 안건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완화가 주로 다뤄졌다. 권 회장의 환영사, 브엉 총리의 답사 이후 진행된 한국·베트남 간 상호 질의응답 시간에서 최 대표는 현지 인허가 법인에 대한 대주주 자격 요건에 대해 건의 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직원 주주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고객 주주도 자본 주주로 포함 시키는 한국 법에 비교해 보면 베트남 현지 인허가 법인에 대한 대주주는 1인만 허용하고 있다"며 "관련법 완화 계획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20일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 부총리가 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에 부 다이 탕 기획투자부 차관은 "2015년 7월1일부터 이와 관련한 베트남 기업 법이 발효돼 아직까지 1인 법인 규정이 그대로 적용 중"이라며 "그렇지만 부총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투자 또는 기업에 대한 법적인 틀을 변경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을 부총리님께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증권사 대표들의 주문이 이어졌다. 정 대표도 "한국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하게 되면 보안을 위해 시장 조성이라는 의무가 부여된다"며 "하지만 NH투자증권에서 출자한 베트남 회사가 시장 조성을 함께 진행하려면 법률적으로 외국인으로 분류되 불가능 하다"고 높은 규제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특히, 베트남 기업에 출자를 해도 외국 법인은 내국인 범주에 포함되지 못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안정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투기적 목적이 아닌 구조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려고 하면 원활한 헷지가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내국인 자격 부여가 어려울 경우 특정 분야에 자격을 열어준다면 보다 좋은 상호 협력과 교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과 함께 민영화를 추진 중인 베트남 국영 기업에 대한 인수 참여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유안타증권은 한국에 들어와서 지난 5년간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고 타이완에서는 한국처럼 다른 국가에 대한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투자에 관한 미션을 타이완에서 받아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고민해본 결과, 베트남에 집중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도 "부총리님께서 베트남 증권시장 및 인프라 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나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 베트남 국영 기업들이 현재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 증권사를 포함해 기업들이 투자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측도 화답했다. 브엉 경제부총리는 "베트남은 현재 증권법 관련 조정안을 작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시장 발전을 위해 여러 기업의 민영화 조치와 함께 일련의 과정들을 촉진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베트남은 시장을 개방 시켜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를 위해 여러 내용을 증권법에 포함 시키려고 한다"고 말해다.

    이어 "그러한 내용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소유 한도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고 이는 외국인 자본 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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