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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정수 축소 토론회 총력…지구전 대비


입력 2019.06.20 15:22 수정 2019.06.20 16:30        정도원 기자

"다음 총선, 의원 수 줄이자는 진영이 승리한다"

부분적 등원 이뤄지더라도… 선거제 '양보 없다'

"다음 총선, 의원 수 줄이자는 진영이 승리한다"
부분적 등원 이뤄지더라도… 선거제 '양보 없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과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토론회'가 2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경태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과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토론회'가 2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국회의원 정수 축소 토론회에 총출동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회에 부분적으로 등원하더라도 선거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는 지구전을 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20일 의원회관에서 정책위와 공동으로 의원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주최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의 많은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이 힘을 모았다는 의미로 정책위가 공동주최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와 조경태·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심재철·정갑윤·김재원·안상수·이진복·김상훈·박명재·윤재옥·이현재·곽대훈·곽상도·윤한홍·이헌승·장석춘·추경호·최교일·민경욱·송희경·윤종필·전희경 의원 등이 토론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일 때, 이들은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수도 없이 말하면서 패스트트랙에 태웠다"며 "그래놓고 소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지역구 의원 숫자가 줄어들게 되니까 (전체 의원 정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게 60.5%, 늘려야 한다는 것은 10.5%에 불과하고, 기존 국회의원의 세비 등 총예산을 늘리지 않고 정수를 늘리는 방안도 10명 중에서 6명이 반대한다"며 "비례대표를 줄이든지 없애고 의원 정수도 줄이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출동해 비례대표 폐지를 통한 의원정수 축소에 힘을 실은 것은 부분적인 국회 등원이 이뤄지더라도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소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지 않고 의원정수와 관련한 여론전을 이어가 총선까지 쟁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개회사에서 "국민들은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데, (IMF를 맞은) 16대 국회는 27석의 의석을 스스로 줄인 적이 있다. 20대 국회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정치개혁은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결론"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 최고위원은 "매관매직으로 전락한 비례대표를 폐지해 의원 정수를 줄이는 운동에 황교안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 당의 모두가 앞장서나가자"며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 다음 총선에서는 의원 정수를 줄이자는 진영과 늘리자는 진영의 싸움에서 줄이자고 주장하는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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