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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새싹삼은 약재용이 아닙니다, 인삼과는 달라”


입력 2019.06.20 11:00 수정 2019.06.20 10:22        이소희 기자

“인삼 고년근은 깊은 맛과 건강기능, 새싹 삼은 가볍게 즐기기 좋아”

“인삼 고년근은 깊은 맛과 건강기능, 새싹 삼은 가볍게 즐기기 좋아”

ⓒ농진청 ⓒ농진청

농촌진흥청이 4~6년근 인삼과 새싹 삼과의 성분 내용과 그 쓰임새에 대한 차이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나섰다.

성분으로 볼 때 고년근 인삼 한 뿌리에는 항암·항산화·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이 100∼200mg가량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최근에는 뼈 건강 개선효과까지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새싹 삼은 한 뿌리에 사포닌이 1∼4mg 들어있다. 단, 잎과 줄기에는 뿌리보다 사포닌이 2~3배(8~12mg가량) 많기는 해도 약재용이 아니기에 사포닌 외에 달리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없다고 농진청의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동윤 농진청 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과장은 “시중에 ‘새싹 삼이 고년근 인삼보다 항암효과가 더 좋다‘거나 ‘새싹 삼 한 뿌리면 6년근 인삼 다섯 뿌리를 먹는 효과가 있다’는 비교 정보는 자칫 허위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현 과장은 “고년근 인삼은 우리나라 전통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효능적 가치가 높고 새싹 삼은 인삼의 향과 맛, 유효성분을 기대할 수 있는 약용채소로 각각 올바른 정보와 함께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고년근 인삼과 새싹 삼 모두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 같은 종이지만, 재배법이 달라 쓰임새나 성분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재배 방법으로 볼 때 고년근 인삼은 흙에서 4∼6년간 재배한 것으로 주로 뿌리를 이용한다. 이와 달리 새싹 삼은 1년생 묘삼을 3∼4주간 싹을 틔운 것으로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새싹삼과 6년근 인삼 총 사포닌 함량과 함유량 비교 ⓒ농진청 새싹삼과 6년근 인삼 총 사포닌 함량과 함유량 비교 ⓒ농진청

쓰임새로는 고년근 인삼은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하며, 보통 찌고 말려 홍삼과 같은 건강 기능성 식품 등으로 활용된다. 알려진 효능 덕분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닭백숙 등 보양식이나 전골 등 깊은 맛을 내는 데 잘 어울린다.

반면, 새싹 삼은 나물처럼 식감이 부드러워 샐러드, 비빔밥, 주스 등 가볍게 즐기기 좋다. 채소처럼 잎이 쉽게 시들므로 유통기간은 1∼2주로 짧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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