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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개시’ 롯데, 외국인 교체 승부수 통하나


입력 2019.06.20 08:55 수정 2019.06.20 08: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다익손 데뷔전서 7이닝 3실점 호투

윌슨은 100% 출루로 대박 예감

롯데의 4연승을 이끈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롯데의 4연승을 이끈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보였던 롯데의 외국인 교체 승부수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긴 하나 일단 시작은 좋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8회 이대호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와 연장 10회 전준우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내달리며 꼴찌 탈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새로 영입된 제이콥 윌슨이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윌슨은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아수아헤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는 승부수나 다름이 없었다.

현재 롯데를 비롯한 대부분 구단들은 외국인 교체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지만 현 시점에서 뛰어난 선수를 영입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윌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윌슨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한화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 볼넷, 안타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뛰어난 선구안과 타격 기술을 선보이며 양상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윌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5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615를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갖춰 중심타선에서도 제몫을 해낼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윌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5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615를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갖춰 중심타선에서도 제몫을 해낼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특히 윌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5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615를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갖춰 중심타선에서도 제몫을 해낼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윌슨이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는다면 손아섭을 끌어 올려 민병헌과 테이블세터를 이루게 하고 전준우-이대호-윌슨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타선의 힘만 놓고 보면 꼴찌로 추락한 현재의 위치가 어색해 보인다.

부족한 투수력 또한 브록 다익손을 통해 어느 정도 보강에 성공했다.

다익손은 SK 방출 이력으로 영입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롯데 데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롯데의 외국인 교체 승부수가 통하려면 지속적인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일단 다익손은 20일 한화를 상대로 롯데 이적 이후 2번째 등판에 나선다. 윌슨도 KBO리그 2경기 째를 치를 것이 유력하다.

동반 출격이 유력시 되는 이날 경기서 두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롯데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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