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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라이엇게임즈 후원받아 조선왕실 관련 유물 2점 환수


입력 2019.06.19 20:10 수정 2019.06.19 20:10        스팟뉴스팀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미국 경매서 매입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국내로 환수된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유물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의 언론공개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국내로 환수된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유물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의 언론공개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선시대 옹주의 궁가에서 쓰던 백자와 왕실에서 쓰이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장 등 왕실 유물 2점이 해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9일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인장 ‘중화궁인’(重華宮印)을 온라인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 후원으로 지난 3월 미국 경매에서 각각 사들여 환수했다고 밝혔다.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재단이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구매한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높이가 10.2cm이며, 왕실과 관청에서 쓴 백자를 만든 경기도 광주 분원 관요에서 19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 청화기법으로 '이동궁'(履洞宮)이라는 푸른색 글자를 썼다.

정조와 수빈 박씨 사이의 딸인 숙선옹주(1793∼1836)가 ‘이동’(현재의 서울 중구 초동 일대)으로 시집갔다는 기록이 있어 숙선옹주 궁가를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왕실 개인 인장으로 보이는 '중화궁인'은 손잡이가 상서로운 짐승인 서수(瑞獸) 모양이다. 재단은 미국 본햄스 뉴욕 경매에서 이 인장을 구매했다. ‘중화궁’은 승정원일기 등에 자주 언급되지만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위치도 알려져 있지 않다.

도장을 찍는 면인 인면(印面)에는 전서(篆書·조형성이 강한 중국 옛 서체)와 해서(楷書·정자체)를 혼용해 '중화궁인'(重華宮印)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정사각형인 인면은 한 변이 7.2cm이며, 높이는 6.7cm이고, 무게는 861g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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