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野 '병역·처가 검증' 與 '황교안 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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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청문회…野 '병역·처가 검증' 與 '황교안 청문'
    野 "'군대 걱정' 없이 고시…철저 검증할 것"
    與 "황교안 대표의 '외압' 정황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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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0 10: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윤석열 후보자, 양안 시력차 '부동시' 징집면제
    野 "'군대 걱정' 없이 고시…철저 검증할 것"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이 국회 파행 속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여 입장을 열어놓으면서 여야의 '청문회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완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법사위원 자리에 가장 최근까지 검찰에 몸담았던 정점식 의원을 사·보임해 화력 보강에 나선다. 김도읍 간사를 필두로 초·재선 시절을 야당 의원으로 보냈던 5선 관록의 정갑윤 의원이 '저격수' 역할을 맡아 야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의원실은 이미 청문회 준비 국면에 돌입했다. 윤석열 후보자 본인의 병역 문제와 처가와 관련한 각종 문제 등이 검증대에 오른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1982년 병역판정검사에서 병종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징집이 면제됐다.

    1960년생인 윤 후보자는 대학에 입학한 뒤인 1980년·1981년 두 차례 재학을 이유로 병역판정검사를 연기했다. 그러다 1982년 부동시(不同視)로 징집면제 판정을 받았다. 부동시는 왼눈과 오른눈의 시력 차이가 극심한 것을 가리킨다.

    한국당 의원실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자는 징집면제를 받아 '군대 걱정' 없이 9수까지 사법시험에 도전해 결국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신검 연기나 병역판정에 석연치 않은 지점이 있지 않은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처가와 관련해서는 처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미술 전시 사업 과정에서 부당한 외부의 도움이 이뤄진 사실이 없는지 등이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국정원 댓글사건' 황교안 '외압' 주장
    "이번 청문회는 당시의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지난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 장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질의했던 장제원 의원은 지금도 법사위에 있다.

    장 의원은 당시 "피해자들이 나를 찾아와 '(윤 지검장의) 장모로부터 30억 원의 사기를 당했다. 장모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질의했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관련한 사건이 없다"며 "몇십억 원의 손해를 입은 피해자라면 형사고소를 했을 텐데, 나는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친여(親與) 정당들은 이번 청문회를 사실상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황교안 청문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자는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을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과정에서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과 친여 정당 의원들은 청문회에 출석한 윤 후보자를 상대로 당시의 수사 상황과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외압' 정황을 집중 추궁하며 이를 쟁점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원 댓글조작 수사 당시 윤 후보자는 '수사에 외압이 들어와 수사해도 기소를 못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황교안 장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며 "이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는 총장에 대한 검증은 물론, 당시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의 기능을 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무)장관은 수사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그러한 합법적인 이야기를 한 것 외에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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