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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이용법 알고 나니 '신세계' 노인 100명 웃음꽃


입력 2019.06.19 18:40 수정 2019.06.19 18:44        박유진 기자

"은행 업무가 기계화되고 그마저도 지점이 축소되고 있어서 금융 업무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어르신들이 많아요. 이번 교육으로 집에서도 송금 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들 신기해하셨죠."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19일 케이뱅크의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한 뒤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 대상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했다. 변화하는 모바일 사용 트렌드와 디지털 금융 이론 제공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60~80대 노인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최근 3개월 이내에 이용했다고 답한 이는 18.7%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이용한다는 70대 이상 노인도 0.1%로 극히 낮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세대는 금융 업무 때 인터넷뱅킹을 주로 쓰고 있지만 중장년층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일이 많다. 그렇다고 노년층이 인터넷은행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도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며 "다만 활용하는 법을 몰라 익숙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 현장 모습ⓒ케이뱅크 19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 현장 모습ⓒ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 차원에서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이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50대 이상 고객상담데이터를 분석했고, 교안을 직접 제작해 현장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교육 강사 80여 명을 대상으로 관련 강의를 실시했는데 아쉬운 대목도 있다.

계좌가 있어야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특성상 현장에서는 주로 이론적인 설명만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교육을 들은 뒤 스스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극히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옥성환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도 디지털 금융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보다 확대해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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