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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국밥' 은행 경영 공시 9월 확대 개편된다


입력 2019.06.20 06:00 수정 2019.06.20 05:57        박유진 기자

금융통계정보 항목 늘려 순차적 외부 공개

자영업자 금융통계 상세 파악 용이해질 듯

금융통계정보 항목 늘려 순차적 외부 공개
자영업자 금융통계 상세 파악 용이해질 듯


ⓒ픽사베이 ⓒ픽사베이

오는 9월부터 은행권의 경영 정보 공개 항목이 대폭 확대된다.

예컨대 분기별 대출 채권 실적에서 대기업과 기업대출로 나눠져 있던 통계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등처럼 세분화 될 예정으로 자영업자 금융 통계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외부에 첫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금융사별 일반 현황과 재무상황, 주요 경영지표 등을 통계화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금융사의 경영 정보가 필요한 학계나 연구기관, 일반 소비자 등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은 국정감사에서 대외정보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의 지적에 따라 금융통계로 제공하던 정보 항목을 대폭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감독 업무상 금융사로부터 보고받는 자료는 방대한 가운데 일부만 외부에 공개하고 있어 '정보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금감원은 통계로 보여줄 계정 항목이 늘어나면서 전산 작업 일부를 외부 입찰에 맡겼는데, 오는 9월 일차적으로 개편을 마친 후 외부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개편에 따라 정보 공개 항목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은행권이다. 은행권이 분기마다 제출하던 업무보고서 서식 항목은 수천건에 달하지만 외부에 공표되는 건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업무보고서 서식상 원화대출금 제출 정보 항목으로는 기업자금대출 하고도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으로 세분류돼 있지만 막상 소비자가 보는 통계에는 기업대출금만 보여 세부 업종의 채권은 볼 수 없는 한계가 존재했다.

최근 정부는 생산적 금융 확대 방침에 따라 은행권에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강조하고 있는데,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수요도 늘어나 이번 개편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고객지원란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대해 묻는 질문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일부 통계 항목의 경우 조회값이 극히 적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도 있어 제외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항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되면서 일반 소비자에 오히려 혼란을 주는 정보도 존재한다. 국민들의 금융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정보를 마냥 늘리기보단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각화 설명 등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은행권 자산총계 항목의 경우 사업보고서상 기재되는 공시 항목과 숫자가 다르게 기재돼 있다. 이는 통계정보시스템상 은행과 신탁 계정 등으로 쪼개져 있어 빚어진 현상이다. 이를 모두 합해야만 은행들이 공시 자료로 올리는 사업보고서상 내용과 일치한다.

또 일부 자료의 경우 은행이 유관기관 등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와 다른 결괏값도 나오고 있어 통계 보완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은행별 점포 수의 경우 은행연합회 공시 수치와 다른 통계가 존재한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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