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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탈당에도 미동 없는 한국당


입력 2019.06.20 02:00 수정 2019.06.20 05:49        조현의 기자

탈당 기자회견날 비공개 의총에서도 언급 안 돼

친박계조차…"똘똘 뭉쳐야 한다" 당내 통합 강조

탈당 기자회견날 비공개 의총에서도 언급 안 돼
친박계조차…"똘똘 뭉쳐야 한다" 당내 통합 강조


19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친 모양새다. 탈당 규모가 40~50명에 달할 것이란 홍 의원의 주장에도 당내에선 별다른 언급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중진인 원유철 의원은 "뭉치고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당의 미래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비박계 중진인 주호영 의원은 "당이 단결해도 선거를 이길까말까 한데 분열하면 상황이 많이 어려워진다"며 "가급적 많이 만나서 (당이) 통합하는 데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날 회의에서 발언한 12명 가운데 홍 의원에 대해 언급한 것은 2명에 그쳤다. 그마저 직접적인 발언도 아니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홍 의원의 탈당에 우회적으로 선을 긋는 수준이었다.

한국당은 홍 의원 탈당에 '무관심 전략'으로 대응하려는 분위기다. 홍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한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홍 의원 탈당에 관해 언급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전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내 대구·경북(TK)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TK 지역의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도 박 전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동정할지 몰라도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며 "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과 합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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