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판매 전년비 5% 늘어…씨드, 전기차 니로 등 선방
5월 판매 전년비 5% 늘어…씨드, 전기차 니로 등 선방
기아자동차가 정체된 유럽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씨드, 모닝, 니로 등 2박스 형태의 소형 차량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4만51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 늘어난 수치다. 1~5월 누계로는 22만1126대를 기록하며 1.7%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판매 증가와 함께 점유율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5월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3.1%로 전년 동월 보다 0.1%포인트 올랐고 5월 누계로는 3.2%를 기록, 전년 동기 보다 0.1% 상승했다.
유럽 시장이 5월 144만대로 전년 동월과 비슷하고, 5월 누계로는 693만대로 2.0% 떨어지는 등 정체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기아차는 모닝, 씨드(CEED), 스토닉, 니로 등 대부분의 차종에서 선방하며 판매량을 늘렸다. 전체 판매에서 비중이 큰 모닝(유럽명 피칸토)은 5월 한 달간 7210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월 보다 31.8% 늘었다.
SUV 성적도 개선됐다. 니로(EV 합산)의 경우 5158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32.4% 증가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말 전기차 모델인 니로EV를 유럽 시장에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유럽 판매 비중이 높은 씨드와 스토닉은 각각 1만121대, 5203대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49.4% 9.9%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씨드는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전략 차종이다. 5월 누계 역시 모닝이 3만5427대, 씨드가 4만428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0%, 37.0% 늘었다.
다만 쏘울과 쏘울EV는 1049대, 1102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기아차는 최근 내놓은 신형 쏘울EV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기 차종인 씨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신차도 준비중으로 계속해서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5월 9만3026대로 전년 동월 보다 2.3% 늘었다. 현대차가 0.1% 감소한 반면 기아차가 5.0% 증가했다. 5월 누계로는 45만7153대로 현대차가 1.1% 줄고 기아차는 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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