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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中 스마트 의료 시장, 성장 가팔라"


입력 2019.06.19 11:00 수정 2019.06.19 08:15        조인영 기자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업계 활용으로 시장규모 급성장

ⓒ무역협회 ⓒ무역협회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업계 활용으로 시장규모 급성장

중국 내 스마트 의료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원격의료 등 중국의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는 작년 491억위안(한화 약 8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9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고질적인 의료난 해결을 위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 국무원이 발표한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추진에 관한 의견을 계기로 ‘온라인 병원’이 생겨나면서 중국 내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인터넷+의료건강 발전 촉진을 위한 의견'을 통해 스마트 의료의 거시적 발전방향을 제시했고, 같은 해 9월 '온라인 진료 관리방법' '온라인 병원 관리방법' 등을 발표하며 온라인 병원과 원격의료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기준을 마련했다.

중국 온라인 병원은 실제 병원을 기반으로 인터넷 기술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문진·자문·진료·처방 등이 모두 가능한 병원이다.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전역에는 158개의 온라인 병원이 생겼다. 그 중 최초의 온라인 병원인 광동성 온라인 병원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진료 환자 수는 일일 평균 4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과 모바일 통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샤오이(晓医)는 중국 의사자격시험에 합격해 전국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진료안내를 하며, 최근에는 5G+AI+4K 기술을 이용해 60km 밖의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진료에 성공한 바 있다. 5G+AI+4K는 5G 통신기술과 AI기반 원격 초음파 설비(로봇 팔), 4K 화질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원격의료의 핵심인 5G 통신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스마트 심전도 워치, AI 활용 영상의학 기기 등 의료 관련 첨단 기술력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이해당사자들 간의 갈등으로 일부 시범사업으로만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정부는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의료법 개정 등을 통한 원격의료 허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한 업계 시도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스마트 의료기기, 헬스케어 제품, 의료 서비스, 솔루션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 개척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변화추세에 맞춰 우리도 스마트 의료시장을 육성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이를 활용한 신산업, 신시장 개척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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