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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홍콩시민 지지선언…"'민주화 세력' 與, 진정성 보여라"


입력 2019.06.19 04:00 수정 2019.06.19 05:50        정도원 기자

"자유민주주의 세계시민, 홍콩시민과 연대해야"

여권에 직격 "'민주화 세력' 운운하더니 외면"

"자유민주주의 세계시민, 홍콩시민과 연대해야"
여권에 직격 "'민주화 세력' 운운하더니 외면"


이언주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홍콩 송환법 사태와 관련해 시위에 나선 홍콩시민들을 공개 지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국내 '민주화 운동권 세력'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백승재 공동대표 등과 함께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지난날 낭만적이고 아름답던 홍콩의 모습은 사라졌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투쟁하는 수백만 홍콩시민의 모습을 바라보며 착잡함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4년 '우산혁명'이 끝내 성공하지 못한 이후, 홍콩의 자유민주주의는 더욱 위축됐다"며 "홍콩 송환법 사태가 우려된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세계의 모든 시민은 홍콩시민과 연대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바라보는 우리 정치권의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지지 발언이 나오는 반면,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조경태 한국당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에서 "최근 홍콩에서 처절한 체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홍콩시민들의 모습에 무한한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의 외침을 강한 울림으로 듣고 있다"며 "홍콩인들의 정당한 요구에 (중국) 정부 당국은 더 이상 물리적 억압으로 대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이날까지 민주당이나 정의당에서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공개 회의 석상이나 당 공식 논평 등을 통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화 세력'을 운운해왔는데, 제대로 민주화를 외쳤던 분들이라면 이런 문제에서 외면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과거 '민주화 운동'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문재인정부는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홍콩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태라"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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