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외국인 확대’ 개혁 칼날 빼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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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2일 07:30:32
    ‘심판 판정+외국인 확대’ 개혁 칼날 빼드나
    선수 공급 차질, 외국인 선수 확대 미룰 수 없어
    들쭉날쭉 일관되지 않은 심판 판정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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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9 00:12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KBO리그는 선수 공급 문제로 리그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일 터져 나오는 KBO리그의 수준 낮은 플레이에 야구팬들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최하위 롯데는 수준 이하의 수비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더니 3위 LG는 연속 볼넷 및 사구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KBO리그는 10개 구단으로 확대된 뒤 선수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의 슬롯을 채우고도 5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야수 쪽에서도 주전급 하나가 부상을 당하면 대체선수 마련은커녕 휑한 공백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올 시즌부터는 바뀐 공인구 영향으로 지난해까지의 타고투저가 거품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렇다고 투수가 우위에 있지도 않다. 제구 난조 등 덜 여문 기량으로 난타를 당하기 일쑤다.

    비상식적으로 높은 선수들의 몸값에도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150억 원 몸값의 이대호(롯데)는 수비가 되지 않는 반쪽짜리 선수이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실패에도 불과하고 115억 원을 거머쥔 김현수는 시즌 5홈런으로 ‘똑딱이 타자’가 돼버리고 말았다.

    리그 수준의 질적 하락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LA 다저스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의 격이 다른 플레이를 접한 야구팬들의 KBO리그 이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극약처방은 역시나 리그의 축소다. 국내 사정을 고려했을 때 10개 구단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실제로 3억 3천만 인구의 미국은 30개 팀으로 메이저리그를 구성하고 있으며 1억 2천만의 일본은 12개 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5천만 인구의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인구 대비 프로 구단 수의 2배인 10개팀이 운영되고 있다. 선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8개 구단 또는 그 이하로 축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지금 체제 내에서 획기적인 개혁의 칼을 빼들어야 한다.

    ▲ 외국인 선수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연합뉴스

    KBO리그는 선수들 못지않게 심판들도 수준 이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 특정 선수 또는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 게다가 비디오판독조차 오심이 나오며 팬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심판들 스스로 권위를 잃었기에 비디오 판독을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심지어 스트라이크존에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심판의 오심률을 체계화하는 방법도 있다.

    당장 필요해 보이는 선수 수급은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만이 정답이다. 현재 KBO리그는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한 명씩만 늘려도 눈이 썩는 야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처럼 무제한 보유, 1군 엔트리 4명 등록도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이다. 아니면 외국인 선수에 한해 샐러리 캡을 도입,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도 모색할 만하다.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에 반대 목소리만 높이던 선수협도 이제는 위기의식을 갖고 열린 자세를 임해야 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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