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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수비·득점지원’ 류현진, 아홉수 걸리나


입력 2019.06.17 11:07 수정 2019.06.17 11: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잘 던지다 6회 터너 실책 빌미로 2실점

타선 무사 2,3루 기회서 무득점 물러나

류현진이 또 다시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또 다시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7이닝을 굳건하게 버텼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2-2로 맞선 8회 초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이날 실점이 야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종전 1.36에서 1.26으로 더욱 끌어 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안타 2개를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흔들렸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헤쳐 나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60개로 1회를 제외하고는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6회 아쉬운 수비 실책이 나오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바에즈의 3루수 강습타구를 터너가 잘 잡았지만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프리즈가 잡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나온 브라이언트의 타구는 다소 빗맞았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까다로운 타자 리조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류현진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뚫어낸 콘트레라스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서 류현진은 보트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터너의 실책으로 아쉬운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터너의 실책으로 아쉬운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패전 위기에 몰린 류현진을 구원했다. 돌아온 공격에서 선두 타자 벨린저가 동점 솔로포로 먼저 포문을 열었고, 테일러가 다시 2루타로 출루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는 아쉬운 장면들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먼시가 중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테일러는 3루서 멈춰 섰다. 그래도 먼시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에 안착하면서 병살 위기를 없앴다.

결정적인 타점 기회에서 마틴이 바뀐 투수 킨츨러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로버츠 감독은 버두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버두고는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고, 이어 등장한 류현진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피더슨마저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무사 2,3루 기회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7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계속해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도 돌아온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결국 류현진의 승리를 돕지 못했다.

지난 11일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렸던 류현진은 또 다시 10승 문턱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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