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골든볼’ 이강인, 발렌시아와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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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3일 00:15:24
    ‘18세 골든볼’ 이강인, 발렌시아와의 미래는?
    U-20 월드컵 2골-4도움 활약으로 골든볼 수상
    가치 올라가도 당장 발렌시아 주전 활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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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6 09:11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이강인이 골든볼까지 수상했지만 당장 발렌시아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꿰차고 활약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20 월드컵대표팀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이 우승트로피를 놓치고도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5분 터진 이강인 PK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1-3 역전패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세네갈-에콰도르를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FIFA 주관 남자축구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날 거둔 U-20 월드컵 준우승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일본 축구매체들도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하게 된 한국축구의 결과를 전하며 즉각 반응했다.

    원팀으로 뭉쳐 일군 결과지만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다. 한국의 9골 가운데 6골(2골 4도움)에 관여한 이강인은 주로 우승팀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수상 역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22번의 U-20 월드컵에서 만 18세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도 7번째다. 이강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강인 골든볼 수상에 소속팀 발렌시아도 SNS를 통해 자랑과 축하의 메시지를 동시에 남겼다. 가치가 치솟은 이강인의 향후 거취는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기간에는 “오직 대표팀 경기에만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고, 골든볼 수상 후에도 “시즌이 끝난 시점이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생각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강인이 골든볼까지 수상했지만 당장 발렌시아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꿰차고 활약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날아라슛돌이’에서 이름을 알린 뒤 아버지와 스페인으로 건너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19시즌에는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다섯 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 클럽 역사상 아시아 선수의 1군 데뷔는 이강인이 처음이다.

    ▲ 이강인 ⓒ 게티이미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지난 1월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8000만 유로(약 1068억원)에 달하는 1군 계약을 맺었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을 얼마나 아끼고 가치를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계약 이후 이강인은 입지가 좁아졌다. 1군 계약으로 인해 2군에서도 뛸 수 없게 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발렌시아가 주로 사용했던 4-2-3-1 전술에서 2선 중앙에 배치됐던 이강인은 4-4-2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중용되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잡아도 주로 측면에 배치됐다.

    성장할 시기에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렌시아 팬들도 가슴을 쳤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가 전반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이강인 입지에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약스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빅클럽이 아닌 이상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당장 부담스럽다. 완전 이적이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현재 이강인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발렌시아나 더 많은 경기에 나서 기량을 키워야 하는 이강인으로서는 출전 시간이 보장된 팀으로의 임대 이적이 현실적 선택으로 보인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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