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빌미’ 누가 김현우에게 돌을 던지랴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6일 00:10:25
    ‘2실점 빌미’ 누가 김현우에게 돌을 던지랴
    전반 34분 다소 무리한 반칙으로 동점골 빌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서 치명적인 실수 범해
    기사본문
    등록 : 2019-06-16 12:55
    김평호 기자(kimrard16@dailian.co.kr)
    ▲ 15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한국의 김현우가 실점의 빌미가 된 파울을 한 뒤 경고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정정용호 주전 수비수 김현우가 우크라이나와의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차례 아쉬운 장면을 범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 패했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 베스트로 평가를 받는 3-5-2 전술과 라인업을 내세웠다. 2선에 김세윤과 김정민이 투입되는 등 다소 변화는 있었지만 스리백은 결승까지 오는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준 이재익-김현우-이지솔 라인이 이날도 중용됐다.

    한국은 김세윤이 전반 2분 만에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어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4분 동점을 허용했다. 김현우가 다소 무리한 반칙으로 상대의 공격을 지연시키려다 프리킥을 내준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 반칙으로 김현우는 경고까지 받았다.

    한국은 프리킥 상황서 세컨볼을 따내려던 김세윤이 오히려 상대에게 공을 연결하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실점 이후 기세가 오른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잘 차단한 한국은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자 정정용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세윤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고, 센터백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수비를 스리백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패착이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맞불작전을 펼치자 후반 7분 역습 상황서 수프라하에 또 실점했다. 신중한 경기 운영이 아쉬운 대목이다.

    급기야 후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현우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현우의 공을 빼앗은 우크라이나는 역습 상황에서 치타이슈빌리가 쐐기골을 성공시켰고, 사실상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김현우는 이날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김현우를 원망할 수는 없다.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2차전서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첫 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까스로 첫 승을 챙긴 한국은 김현우의 골로 분위기를 타 끝내 결승까지 올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김현우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정도로 정정용호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선수였다. 비록 결승에서는 상황 판단과 볼 컨트롤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정정용호가 첫 결승까지 오르는 데는 김현우 또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