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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임단협 12개월 만에 최종 타결…24일 조인식


입력 2019.06.14 22:14 수정 2019.06.15 07:10        박영국·김희정 기자

노사 평화기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채택

노사 평화기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채택

르노삼성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2차 투표 결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르노삼성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2차 투표 결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이 14일 최종 타결됐다.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개월간 교섭과 파업을 되풀이한 끝에 이뤄진 결과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조합원 2149명 중 2063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 대표가 지난 12일 도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의 74.4%에 해당하는 1534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했다. 반대는 518명이었다.

임단협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16일 1차 잠정합의안이 같은 달 21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노조의 전면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강대강 대치 끝에 재차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것이다.

1차 잠정합의안은 51.8%의 반대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됐으나, 이번 2차 합의안은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르노삼성 노조 본조의 경우 73.3%가 찬성했고, 1차 투표 당시 65.6%가 반대해 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영업지부도 이번 2차 투표에서는 84.3%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총원 39명인 금속노조 르노삼성 지회는 35명이 투표에 참여해 91.4%인 32명이 반대했다.

이번에 타결된 2차 잠정합의안은 기존 1차 잠정합의안을 기초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로 채택했다. 또한 모범적인 노사 관계로 돌아가 재출발하기 위해 그 동안의 갈등 관계를 봉합하고 향후 노사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함께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채택 외 합의 내용은 ▲성과급 총 976만원+50% ▲생산격려금(PI) 50%지급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배치 전환 절차 개선 ▲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그동안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르노 본사로부터의 XM3 수출물량 배정이 불투명해지고 QM6 LPG 내수 판매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시로 부분파업을 단행했고,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재교섭을 위한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는 전면파업에 나섰다. 사측도 야간조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다.

하지만 늦게나마 임단협을 타결하고,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임단협 협상 기간 동안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르노삼성 협력업체들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이번 임단협 타결 결과에 대해 “내일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신형 QM6와 내년에 출시할 XM3 인스파이어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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