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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T허브 조성...매트릭스 조직 실험 본격 시동


입력 2019.06.17 06:00 수정 2019.06.17 05:55        박유진 기자

디지털 인력 총집합 남산센트럴타워 매입 추진

비은행 계열사·매트릭스 조직 한데 모여 협력

디지털 인력 총집합 남산센트럴타워 매입 추진
비은행 계열사·매트릭스 조직 한데 모아 협력


서울시 중구 소공로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점ⓒ우리금융그룹 서울시 중구 소공로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점ⓒ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제2사옥 매입을 통해 'IT금융허브'를 구축한다. 그룹의 디지털 역량이 총 집합된 건물을 사들인 뒤 주요 계열사를 모은다는 계획에서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의 매트릭스 조직 강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서울시 중구 소공로 소재 '남산센트럴타워'를 매입한다. 건물 소유주인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지며 오는 8월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산센트럴타워는 우리금융 본사 맞은편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22층 규모의 건물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제2 사옥으로 쓸 예정이다. 추후 비은행 계열사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입주가 예상되는 후보 계열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이다.

이들이 무사히 제2 사옥에 안착하면 향후 우리금융의 디지털 신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매트릭스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 건물에는 매트릭스 조직이 상주해 있다.

현재 남산센트럴타워 내에는 IT기획단과 디지털금융그룹이 입주해 있다. 디지털금융그룹은 그룹 내 디지털 마케팅, 전략, 채널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모바일뱅킹 앱(App)인 위비뱅크와 원터치뱅킹, 오픈뱅킹 시스템을 관리 중이다.

IT기획단은 은행 전체의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지주사 IT 기획 총괄하고 중개하는 PMO(Program Management Office) 23명도 상주 중이다. PMO는 우리은행과 우리FIS의 업무를 겸직해 계열사별 빠른 협업을 돕는다. PMO로는 김성종 상무가 그룹의 전체 전산을 담당한다.

지난 1월 우리금융은 은행과 IT자회사인 우리FIS의 임원을 겸직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한 뒤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를 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겸직시킨 바 있다. 당시 IT그룹 산하에는 IT기획단을 신설한 뒤 김성종 상무를 IT기획단장 겸 우리FIS의 은행서비스 그룹장으로 임명했다.

은행의 아웃소싱을 받아 IT 개발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우리FIS의 위치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다 보니 업무 신속성이 떨어져 양쪽 업무 경험이 있는 인사를 겸직시킨 것인데, IT기획단이 사실상 그룹의 IT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남산센트럴타워 내에는 이들 조직 외에 우리종금 기업금융(IB)과 우리은행의 IB 부문을 합친 기업금융투자(CIB) 조직도 입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우리종금 입주 시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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