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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망지수 상승했지만 반등 전환 ‘글쎄’


입력 2019.06.17 06:00 수정 2019.06.17 05:55        원나래 기자

서울 아파트값, 30주 만에 상승 전환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여전히 상승보단 하락 우세”

서울 아파트값, 30주 만에 상승 전환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여전히 상승보단 하락 우세”


서울은 지난 4월 9·13대책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한 81.4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도 전망지수가 87.0으로 크게 상승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지난 4월 9·13대책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한 81.4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도 전망지수가 87.0으로 크게 상승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개월 후 주택시장을 전망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7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집값 반등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전국 주택값 변동률은 -0.07% 기록하며 올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공인중인중개사를 대상으로 3개월 후 집값 전망에서는 지난 4월(83.6)보다 나은 85.2를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3월 81.1을 기록했으나, 지난 4~5개월간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4월 들어 소폭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지난 4월 9·13대책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한 81.4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도 전망지수가 87.0으로 크게 상승했다.

매매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100을 기점으로 이하이면 하락을, 초과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수치다.

실제 부동산114 집계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2일 기준 0.03%를 기록한 이후 3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매가격 전망이 상승을 예고하며 반등했으나, 여전히 상승보다는 하락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전문위원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수그러들고 있지만 바닥을 찍었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낙폭이 컸던 강남 재건축 급매물 중심의 반짝 거래로 추격 매수세가 주춤한 데다 실수요자 시장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들어 하락 전망이 꺾이면서 살짝 반등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동안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기미가 없으며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수요 억제 정책이 상당한데다 3기 신도시 발표 등 집값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면 추가 대책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대세 상승기로의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변동률이 상승 전환됐지만, 추격매수가 본격화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며 “여전히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매수 위험부담이 있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 입주물량도 늘어나면서 매수를 유보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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