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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쏘나타, 신차등록 男‧女 모두 1위


입력 2019.06.16 06:00 수정 2019.06.16 06:22        김희정 기자

풀체인지 출시 두 달, 연령‧성별 1위 싹쓸이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여성까지 타깃 확장

풀체인지 출시 두 달, 연령‧성별 1위 싹쓸이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여성까지 타깃 확장


지난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가 공개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가 공개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훨훨 날고 있다. 쏘나타는 5월 연령별‧성별 등 각 소비현황 신차등록 1위를 석권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명성을 되찾고 있다.

16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에 신차등록한 차량은 13만3234대로 이중 쏘나타는 1만3399대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다.

5월 전체 신차등록자 중 영업용 차량을 제외한 순수 개인 소비자 성별 비율은 남성(6만5974대) 70.6%, 여성(2만7538대) 29.4%였다. 남성과 여성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은 모두 쏘나타다.

이 기간 남성이 등록한 쏘나타는 6184대로, 남성 10명중 1명은 쏘나타를 선택한 셈이다. 여성은 2234대의 쏘나타를 등록했다. 다만 여성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이 등록한 티볼리(2215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남녀를 모두 포함한 전 연령별로도 역시나 쏘나타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20‧30‧40‧50‧60대 모두 쏘나타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40‧50‧60대는 쏘나타를 선택했지만, 2030은 엔트리카로 흥행한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선택했다.

신형 쏘나타.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현대자동차

이처럼 쏘나타는 모든 소비자 현황에서 1위 차종에 오르며 ‘쏘나타’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쏘나타는 차량 흥행의 기준이 되는 ‘10만대 클럽’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7세대 LF 쏘나타 모델이 출시 이후 2015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쏘나타는 2015년 10만8438대를 팔며 10만대를 유지했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각각 8만2203대‧8만2703대를 팔았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6만5846대를 팔며 급격히 쪼그라든 모습을 보였다. 이는 모델 노후화의 이유도 있지만, SUV 강세로 중형 세단 시장 자체가 사양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5년 만에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주 타깃층 포지셔닝을 새로하며 일단 올해 목표대수를 7만대로 잡았다. 쏘나타는 본래 ‘아빠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모델부터는 ‘오빠차’와 같은, 이전보다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쏘나타는 과거 가족용 차였던 아빠차의 역할을 내려놓고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바꾸면서 과거 준중형차 아반떼나 소형차 엑센트의 역할을 이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반떼나 엑센트는 여성을 비롯해 2030 젊은 세대에서 주로 소비하는 차량이었다.

과거 쏘나타는 여성 소비자에게 특별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량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는 이번 5월 신차등록 현황에서 볼 수 있듯 여성 소비자들까지 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인 신차효과가 3~4개월이라는 점을 볼 때, 신형 쏘나타가 전작들 이상의 인기를 이어갈지 여부는 하반기에나 결판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SUV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세단의 전통적 인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게다가 중형세단이 사라지는 소형세단시장까지 흡수하는 양상을 띄고 있어, 소나타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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