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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오신환 국회소집 강행 시사...파행 정국 타개될까


입력 2019.06.14 03:00 수정 2019.06.14 06:03        김민주 기자

"이번 주말이 마지노선 … 다른 대안 모색할 것"

당 일각, 중재 자처하는 오신환 행보엔 '글쎄'

"이번 주말이 마지노선 … 다른 대안 모색할 것"
당 일각, 중재 자처하는 오신환 행보엔 '글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국회소집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여야 교섭단체 3당 간 국회 정상화 합의가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 "장기화된 국회 파행에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며 "이번 주말이 마지노선이다.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안 되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어느 당과 합의가 안되면 바른미래당 단독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단독소집을 포함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6월 국회 단독소집 카드'를 꺼냈을 당시만 해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을 배제한 국회 소집은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두달 간 공전을 거듭하자 일단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동안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이를 오가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중재를 시도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방향에 대한 합의 문구 조율에만 성공했다.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는 '협상의 중재자'로 나선 오 원내대표의 행보가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 원내대표가 개혁적 중도보수인 당의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는데 자칫 '중재만 하는 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바른미래당이 중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중재자,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은 당 지지율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 원내대표가 과거 새누리당 시절 총선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민주당과 한국당의 중재자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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