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C, 세계 1위 배터리 동박업체 KCFT 인수


입력 2019.06.13 10:35 수정 2019.06.13 10:35        조재학 기자

KCFT 지분 100% 1조2000억원에 인수…2022년까지 생산능력 3배 확대

“딥체인지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국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KCFT 지분 100% 1조2000억원에 인수…2022년까지 생산능력 3배 확대
“딥체인지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국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SKC 전북 정읍시에 있는 KCFT 공장 전경.ⓒSKC

SKC(대표 이완재)가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용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한다.

SKC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C는 세부실사와 인허가 등의 필요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신속하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KCFT는 SKC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2차 전지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 지난해 기준 KCFT는 세계 동박 시장점유율 15%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독자기술로 머리카락 1/30 크기인 4.5㎛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 50㎞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압도적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만큼 SKC는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특히 SKC 40년 노하우가 담긴 필름 제조기술을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SKC는 세부실사 과정에서 KCFT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KCFT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겠다는 방침이다.

SKC는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사업에서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체질 개선을 지속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모빌리티와 반도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으로의 과정에서 SKC와 KCFT의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재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