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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국제공동연구,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 개발


입력 2019.06.13 09:29 수정 2019.06.13 09:33        이소희 기자

식품연 “복원성·식감이 뛰어나, 상용화 땐 국내 쌀국수시장 건면 수입대체 효과 클 것”

식품연 “복원성·식감이 뛰어나, 상용화 땐 국내 쌀국수시장 건면 수입대체 효과 클 것”

한국식품연구원이 베트남 현지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BUN)’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은 폭이 넓고 납작한 형태의 대중적인 쌀국수 ‘포(PHO)’와는 달리 미세한 입출구를 통과해 만들어지는, 가늘고 원형 형태의 쌀국수다.

식품연 박종대 박사팀은 베트남 껀토시의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 하이엔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가바(GABA)’ 성분이 높고 복원성과 식감이 뛰어난 ‘분’을 개발했다.

식품연에 따르면, ‘가바’는 혈압 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연구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쌀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출량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식품가공 기술은 일반적”이라며 “식품 가공기술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연구진과 함께 현지 쌀 품종을 원료로 쌀국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연구팀은 글루텐이 없는 고품질의 즉석 쌀국수를 제조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품종인 함차우·후엣롱·도속짱 등 쌀을 원료로 쌀국수 가공기술을 연구했다.

편의식 쌀국수 BUN 생산 공정 ⓒ식품연 편의식 쌀국수 BUN 생산 공정 ⓒ식품연

박종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시제품은 글루텐이 없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자연 젖산 발효공정으로 가바함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평가한 결과 동결 닭고기와 김치를 원료로 한 육수를 이용했을 때 가장 기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분’이 본격 상용화 되면 국내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부분 베트남과 태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건면을 많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공동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쌀국수 ‘분’ 제조공법 2건을 한-베트남 양국에 특허 출원한데 이어 동남아시아 학술지 ‘Southeast-Asian J. of Sciences’에도 관련 논문을 게재했으며 쌀국수 가공기술 개발과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 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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