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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가 프로가’ 롯데, KBO 최초 낫아웃 끝내기


입력 2019.06.13 06:36 수정 2019.06.13 06: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잠실 LG 원정서 연장 10회 폭투 낫아웃 끝내기

롯데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롯데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말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며 3-4 패했다.

KBO리그에서 처음 나온 끝내기 장면이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투수 구승민이 타자 오지환과 마주했다.

오지환은 구승민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했고 일단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이 원바운드로 튀면서 낫아웃 상황이 발생했고 2사 후였기 때문에 오지환을 비롯한 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롯데 포수 나종덕이 급히 던진 공은 1루수 정훈에게 정확히 송구되지 않았고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좀처럼 보기 드문 ‘폭투 후 낫아웃 끝내기’였다. 경기 후 KBO는 지금까지 집계되지 않은 비공식 기록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지난 5월 키움전에서는 한 이닝 폭투 4개라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김하성이 폭투로만 진루해 홈을 밟았다.

또한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유격수 신본기가 ‘헤딩 백패스’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 미국 메이저리그에 소개되기도 했다. 모두 수비 실수에서 나온 장면들이라 롯데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

팀 전력을 정비하지 않았던 롯데는 올 시즌 혹독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67경기를 치른 가운데 23승 1무 43패로 최하위에 처져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꼴찌 추락 위기에 빠져있다. 당시에도 감독은 양상문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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