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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2배 증가한 지방 집값…대전, 대구만 웃었다


입력 2019.06.13 06:00 수정 2019.06.12 22:23        원나래 기자

대전, 신규아파트 수요 꾸준…부산, 공급과잉으로 하락 이어가

대전, 신규아파트 수요 꾸준…부산, 공급과잉으로 하락 이어가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 대전과 대구는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부산과 울산, 광주는 하락했다. 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 대전과 대구는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부산과 울산, 광주는 하락했다. 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전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울산 등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면서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다.

특히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 대전과 대구는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부산과 울산, 광주는 하락했다.

1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0.05% 하락한 가운데 대전(0.01%)과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13%), 부산(-0.12%), 광주(-0.02%)는 하락세다. 기타지방도 전주보다 하락한 -0.09%를 기록했다.

대전은 유성구, 서구, 중구 등지에서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반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부산은 9·13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올해 13년 만에 최대 입주 물량인 2만5000여가구가 쏟아지고, 분양 예정 물량도 37000여가구에 달해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부산 강서구는 더에듀팰리스 부영, e편한세상 명지 등 올 상반기 입주 단지의 입주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나오면서 기존 단지의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해운대구 우동지역은 수영SK뷰 신축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는 가격 문의조차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울산은 조선, 자동차 등 지역 산업의 침체로 근로자가 감소하고 인구가 유출되면서 주택 수요도 줄고 있다”며 “송정지구 등 북구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집중돼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부동산 규제로 인해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최근 대거 쏟아지고 있다”면서 “대구 등은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1순위자들의 움직임이 쉽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부산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부산 지역에서도 도심 등 선호지역과 개발 가능성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청약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 조사 결과, 다음 달까지 지방에서 분양될 물량은 2만75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19가구에 비해 2.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광역시에는 71%인 1만9568가구가 몰렸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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