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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백승호 눈물 “어머니가 우시는 걸 보니”


입력 2019.06.12 10:27 수정 2019.06.12 14:15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어머니 생각에 인터뷰서 끝내 눈물

백승호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이란의 친선경기에서 이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백승호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이란의 친선경기에서 이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백승호(지로나)가 경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다.

백승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33분 주세종과 교체되기 전까지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월에 이어 두 번째 벤투호에 부름을 받은 백승호는 이란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4-1-3-2 전술서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한 백승호는 A매치 데뷔전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배급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란의 공세 때는 과감한 태클을 통해 상대의 예봉을 꺾으며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떨릴 법도 한 데뷔전에서 침착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인 백승호지만 경기장 밖으로 나온 그도 인간이자 아들이었다.

백승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걸 어머니께 알려드렸더니 너무 기쁘시다고 우시더라”며 “그 동안 힘든 일이 많았는데 어머니가 우시는 걸 보니…”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백승호도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말을 이어간 그는 “유럽에서 힘든 시즌을 보내는 동안 어머니가 항상 함께 계셨다”며 “눈물을 보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승호는 이날 벤투 감독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라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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