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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대통령 사위 유관업체 도와 靑보좌관 영전 의혹"


입력 2019.06.11 17:07 수정 2019.06.11 17:07        조현의 기자

現 청와대 경제보좌관, 한국벤처투자 대표 당시 '수상한 투자'

신생 벤처캐피탈 '케이런벤처스'에 수백억대 자금 출자

現 청와대 경제보좌관, 한국벤처투자 대표 당시 '수상한 투자'
신생 벤처캐피탈 '케이런벤처스'에 수백억대 자금 출자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규명 TF 소속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 모씨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규명 TF 소속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 모씨와 관련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한국벤처투자 대표 시절, 친노(친노무현)계 병원 관계사 출신이 세운 신생 중소 벤처캐피탈(VC)에 수백억원대 자금을 출자한 대가로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했다는 의혹이 11일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 팀장인 이종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 모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답변과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토리게임즈에 8000만원을 빌려주고 사무실도 함께 사용한 '플레너스투자자문'의 김 모 부사장이 세운 벤처캐피탈 업체 '케이런벤체스'가, 불과 설립 2년 만인 지난 2017년 12월 정부가 공모하는 733억원 규모의 펀드 공용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모 부사장은 친노계 인사인 이상호 원장이 소유한 '우리들병원' 관계사인 '우리들창업투자' 부사장 출신이다.

신생 벤처캐피탈 업체인 케이런벤처스가 정부가 공모하는 700억원대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데는 공동 운용사로 선정된 '포스코기술투자'의 자금력과 투자 실적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국내 대기업인 포스코 계열의 투자기관이다.

이 의원은 "해당 펀드의 초기자금 52억5000만원 중 케이런벤처스와 포스코기술투자가 각각 7억5000만원, 45억원을 출자했다"며 "포스코기술투자는 케이런벤처스보다 6배 이상을 출자했지만 케이런벤처스가 더 우월한 투자·회수 결정권을 가졌고 수익도 1:1로 동등하게 배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모 선정의 기여도도 높고 투자금도 많이 넣은 포스코기술투자가 오히려 투자 결정권은 적고 이익금은 동일하게 가져가는 비상식적인 특혜 계약이 이뤄졌다"며 "도대체 누가 대기업인 포스코기술투자를 압박해서 불이익을 받는 계약을 맺게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특히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당시 대표로 있던 한국벤처투자의 '수상한' 지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케이런벤처스가 나머지 출자액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 출자 여부를 문의했으나 거절당하자, 주형철 보좌관이 대표로 있던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부족한 280억원을 출자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도 당시 케이런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는데, 그때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도 주형철 보좌관이였다"며, "당시 투자업계에선 펀드 운용실적 등을 평가할 근거가 거의 없는 신생 업체에 공기업인 한국벤처투자가 수백억원을 출자한 것을 두고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벤처투자의) 출자가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 전 대표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했다"며 "주 전 대표가 경제 전문가가 아닌 만큼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케이런벤처스가 문 대통령의 사위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의 측근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과 그의 전 부인 김수경 우리들생명과학 대표와도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김수경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막역한 후원인이었다"며 "'내 친구 노무현'이란 책을 집필했고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출간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진실 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이 의원은 "케이런벤처스라는 신설 회사가 700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배경에 문 대통령 사위 외에도 이 원장과 김 대표의 친분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한국벤처투자가 케이런벤처스에 대해 의문의 투자를 한 것이 주 보좌관 임명과 연관성이 없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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