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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업 키우는 KT&G, 담배‧인삼과 함께 3대축으로 부상


입력 2019.06.11 06:00 수정 2019.06.10 18:05        최승근 기자

부동산 매출 및 영업이익 1년 전 대비 각각 4배, 5배 급증

주택 분양부터 호텔, 물류단지, 복합쇼핑몰 이르기까지 다양

부동산 매출 및 영업이익 1년 전 대비 각각 4배, 5배 급증
주택 분양부터 호텔, 물류단지, 복합쇼핑몰 이르기까지 다양



KT&G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KT&G는 주력인 담배 외에 인삼과 화장품, 제약,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KT&G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 부동산 매출은 643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44억3000만원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51억3900만원에서 278억7300만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수원 화서 파크푸르지오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사업을 시작하면서 단 기간에 실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곳은 당초 수원 담배 공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 것으로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1조3000억원 규모다.

ⓒKT&G 분기보고서 ⓒKT&G 분기보고서

주택 사업 외에 호텔과 복합쇼핑몰, 물류단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용인시 처인구 국제물류단지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수원에 지분 50%(12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코람코 유럽코어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185억원을 출자했다.

또 세종시 어진동 약 2만㎡ 규모의 부지에 쇼핑센터 2개동과 오피스타워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동서울터미널 개발 사업에도 나섰다. 기존 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오피스와 호텔, 상업시설 등으로 현대화 하는 것으로 사업비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동서울 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KT&G 분기보고서 ⓒKT&G 분기보고서

다양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면서 KT&G의 부동산 부문 자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288억원 규모에서 올 1분기 735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KT&G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부동산 사업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 면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담배 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말 기준 46%에 이를 만큼 수익구조도 다변화됐다.

정부의 금연 정책 강화와 전자담배 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담배 시장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1분기 KT&G의 연초 판매량은 91억개비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억개비(-1.1%)가 줄었다. 연초 총수요도 지난해 1분기 150억개비에서 올 1분기 145억개비로 3.3% 감소했다. 전체 수요 감소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연초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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