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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


입력 2019.06.10 13:56 수정 2019.06.10 15:59        이홍석 기자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10일 사무실 출근

선대 회장의 형제간 화합 경영 유언따라 14개월만에 복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10일 사무실 출근
선대 회장의 형제간 화합 경영 유언따라 14개월만에 복귀


조현민 한진칼 전무.ⓒ한진그룹 조현민 한진칼 전무.ⓒ한진그룹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이자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돌아왔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이 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내 한진칼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지난 4월 타계한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차녀이자 조원태 현 회장의 동생인 조 전무는 이번에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았다.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4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다

그룹측은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은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사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고 정석기업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원종승 사장이 대표이사다.

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선대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경영에 복귀해 형제간 화합 경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그동안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태와 관련,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폭행과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 각각 ‘공소권 없음’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이번 복귀가 삼남매간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상속 문제와는 큰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신고 기한은 오는 10월 말일까지로 아직 시간이 많은 남은 상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에서 열린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해 오너가 상속 문제에 대해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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