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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만남 불발…'공전국회' 장기화되나


입력 2019.06.10 12:31 수정 2019.06.10 14:13        조현의 기자

이인영 불참에 3당 원내대표 만남 불발

오신환 "막바지 과정…최종 조율 남았다"

이인영 불참에 3당 원내대표 만남 불발
오신환 "막바지 과정…최종 조율 남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공전 사태가 장기화한 가운데 10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불발됐다. '협상 데드라인'을 하루 넘긴 이날 꼬여있는 국회 정상화 논의의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됐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모양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개최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정책토론회에 조우할 예정이었지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불발됐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확대고위당정협의를 마친 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리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두 원내대표는 토론회 시작 약 40여분 후 이 원내대표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자리를 떠났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 이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특별히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계획이 없다"며 "이 자리(토론회)를 좋은 기회로 삼아보려고 했는데 이 원내대표가 못 온다고 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화가 언제쯤 될 것인가'라는 질문엔 "여당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오 원내대표도 "오늘 추가로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날 약속을 하진 않았다"면서 "(3당이)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오늘 오전엔 이 원내대표와 통화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만날 계획은 없지만 다 인근에 있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만나서 (논의가) 종료가 돼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안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남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당 간 중재자 역할을 맡은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논의가)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하는데 각 당 대표들의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합의문의 내용에 대해 각 당이 이해하고 생각하는 게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최종 조율 과정이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오랫동안 공전 중에 있어서 송구스럽다. 다른 원내대표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간 토론이 생산적이 아닌 역사적 굴절과 극단적 대립으로 왜곡돼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얘기하는데 이 시대에선 정말 진정한 대화와 토론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쪽은 독재의 후예라고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빨갱이라고 하고 있다. 새로운 자성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미묘한 감정 때문에 국회가 난항을 겪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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