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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축구?’ 남달랐던 세네갈 매너에 박수


입력 2019.06.09 08:09 수정 2019.06.09 08: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네갈은 '패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 대한축구협회 세네갈은 '패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 대한축구협회

비록 한국의 4강행에 희생양이 됐지만, 세네갈 축구의 매너에도 많은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결승 티켓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붉은 악마’ 호칭을 부여받았던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FIFA가 주관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명칭인 ‘FIFA U-20 월드컵’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한국과 마주한 세네갈은 ‘페어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세네갈은 전반 막판 선취골을 넣은 뒤 시간을 끌 법도 했지만 자신들의 템포를 꾸준히 유지했다. 리드를 잡았을 때 나오는 일명 ‘침대축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후반에는 VAR로 2골이나 취소돼 억울할 법도 했지만 규정을 받아들이며 이렇다 할 항의를 하지 않았다. 이후 세네갈 선수들은 승부차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들에게 승리의 축하를 건네며 ‘매너 끝판왕’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압권은 세네갈 감독이었다. 유세프 다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우리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패했다. VAR에 대해 불평하고 싶지 않다”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명승부 속 상대의 매너에 박수가 쏠리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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