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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일반인 우주정거장 여행 가능...1년에 ‘12명’


입력 2019.06.08 11:25 수정 2019.06.08 11:27        스팟뉴스팀

우주선 왕복 비용 ‘688억원’...1일 숙박에 ‘4150만원’

국제우주정거장.ⓒ연합뉴스 국제우주정거장.ⓒ연합뉴스

우주선 왕복 비용 ‘688억원’...1일 숙박에 ‘4150만원’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인들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SS를 관광 등 민간 상업 용도로 개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은 300∼400㎞ 상공에서 궤도를 돈다. 현재로서는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인간이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15개국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NASA가 IS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이르면 내년에 첫 방문객이 ISS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방문 비용이 만만찮다. ISS에 가려면 보잉이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왕복 비용이 5800만달러(약 688억원)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당 1박에 3만5000달러(4150만원)의 우주정거장 숙박료를 더 내야 한다고 제프 듀잇 NASA 최고재무책임자(CF0)는 말했다.

숙박료는 우주정거장 내의 공기와 물, 화장실 등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1기가당 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NASA는 일단 1년에 두 차례, 한 번에 최대 30일까지만 방문을 허용할 예정이다. 우주정거장엔 최대 6명이 한 번에 머물 수 있어 1년에 최대 12명이 방문할 수 있다. 우주 관광객들도 NASA의 우주 비행사들처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NASA가 ISS를 민간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전에도 민간인이 우주정거장에 간 적이 있다. ISS의 또다른 운영주체인 러시아가 지난 2000년대 이러한 민간 방문을 허용했다.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를 포함해 모두 7명이 ISS를 찾았으며 티토는 러시아 측에 2000만달러(237억원)를 지불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또 막대한 우주정거장 일반인 방문 비용은 ISS 운영에 드는 비용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NASA는 ISS 운영에 연간 30∼40억달러(3조5000억∼4조7000억원)를 지출한다. 하루에 800만달러(95억원)꼴이다.

따라서 민간 우주여행으로 NASA가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이를 통해 막대한 ISS 유지비를 어느 정도 메우고, 벌어들인 돈을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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