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돌입…보리스 존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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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6일 09:19:48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돌입…보리스 존슨 유력
    테리사 메이 총리, 7일 보수당 대표 공식 사퇴
    10일 후보등록…이후 의총 통해 후보 2명 압축
    보수당원 여론조사에서 존슨 전 장관 39%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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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07 20:59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테리사 메이 총리, 7일 보수당 대표 공식 사퇴
    10일 후보등록…이후 의총 통해 후보 2명 압축
    보수당원 여론조사에서 존슨 전 장관 39% 선두


    ▲ 영국 보수당의 차기 대표이자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영연방부 장관.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집권 보수당의 대표에서 공식 사퇴하면서, 당대표가 공석이 된 영국 보수당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절차에 돌입한다.

    7일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당 사무처에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비공개 서한을 발송한다. 앞서 메이 총리는 자신이 제안한 브렉시트 관련 법안이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되자, 지난달 24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원내 다수당의 대표가 행정수반인 총리를 맡는다. 총리에서 물러나려면 일단 집권당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 후임 당대표가 선출돼 의회에서 선출 절차를 거치면 비로소 새로운 총리가 되는 방식이다. 메이 총리도 지난 2016년 7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보수당 대표를 사임했을 때, 이와 같은 방식을 거쳐 뒤를 이었다.

    메이 총리가 대표에서 공식 사퇴하면서, 보수당은 본격적으로 당대표 경선에 돌입했다. 보수당의 대표 선출 방식은 의원총회를 통해 계속해서 후보를 압축한 뒤,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당원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보수당은 오는 10일 대표 경선 후보의 등록 접수를 받는다. 8명 이상의 하원 의원의 추천장을 받아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이후 13일부터 20일까지 보수당은 계속해서 의원총회를 연다. 313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등록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반복해, 그 때마다 최저득표를 얻은 후보를 계속해서 탈락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후보 두 명만이 남을 때까지 의총을 반복한다.

    후보가 두 명으로 압축되면 12만 명의 보수당원들이 우편투표를 시행한다. 이 전당원투표에서 다수 득표를 한 후보가 보수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며, 이후 의회에서 새로운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영연방부 장관이 차기 보수당 대표와 총리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도 유력 후보다. 이 둘은 모두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한다는 브렉시트 강경파로 분류된다.

    지난달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민심이 여전히 '브렉시트'에 있다는 게 증명됐다. 또, 메이 총리의 사퇴를 촉발한 브렉시트 법안의 연속 부결도 '뜨뜻미지근한' 브렉시트에 불만을 품은 보수당 의원들의 반란 때문이었기 때문에 민심 뿐만 아니라 보수당의 당심도 브렉시트 강경파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군 중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하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EU와의 협의 아래 추가 연기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가 지난달 10~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39%의 지지율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랍 전 장관으로 13%였다. 고브 장관과 헌트 장관은 각각 9%와 8%의 지지율에 그쳤다.

    보수당의 새 대표가 선출될 이달말까지, 메이 총리는 형식적인 총리직을 유지한다.

    메이 총리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왕실 방문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 등 공식 행사에서 영국을 대표해 참석했으며,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향후 수 주 동안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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