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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손흥민·김진수, 2015 호주전 눈물 닦나


입력 2019.06.07 15:02 수정 2019.06.07 15: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4년 전 호주 아시안컵 결승서 패한 뒤 눈물

15년 만에 A매치 열리는 부산서 설욕 기회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동반 출전했던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과 김진수. ⓒ 게티이미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동반 출전했던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과 김진수. ⓒ 게티이미지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토트넘)과 김진수(전북 현대)가 호주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41위 호주에 앞서있지만 역대 전적에서 7승11무9패로 열세다. 최근 대결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렸는데 당시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캡틴 손흥민과 수비수 김진수는 이번에 호주에 반드시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은 당시 결승에서 홈팀 호주를 만나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표팀 에이스였던 손흥민은 0-1 끌려가던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득점 이후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붉은 악마 품에 안기며 “꼭 이길게요”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1-2 패하면서 손흥민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설욕을 벼렀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토트넘과 축구협회의 협약에 따라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호주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김진수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자 자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연합뉴스 김진수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자 자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연합뉴스

이후 손흥민에게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에 따른 피로가 풀리지 않았지만 부산서 15년 만에 열리는 A매치서 호주에 제대로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진수 역시 4년 전 호주와의 결승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4년 전 아시안컵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는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1-1로 맞서던 연장 전반 상대의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결승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진수 또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자 자책감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역시 지난해 11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가 6월 A매치를 통해 절친 손흥민과 함께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호주를 상대로 복수를 벼르는 손흥민과 김진수가 홈 관중 앞에서 4년 전 아픔을 돌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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