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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멈칫하니...렉서스·혼다 맹추격


입력 2019.06.08 06:00 수정 2019.07.03 10:10        조인영 기자

국내 독일차 점유율 1~5월 11%p 하락, 일본차는 6.4%p 올라

재고 소진에 일본차 수혜…하반기 신차 효과로 점유율 반등 주목

국내 독일차 점유율 1~5월 11%p 하락, 일본차는 6.4%p 올라
재고 소진에 일본차 수혜…하반기 신차 효과로 점유율 반등 주목


ⓒ한국수입차협회 ⓒ한국수입차협회
국내 수입차 판매 1·2위를 달리는 벤츠와 BMW 판매가 주춤하자 렉서스, 혼다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독일 자동차 점유율(신규등록대수 기준)은 53.0%로 전년 동월 62.9% 대비 9.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일본차는 전년보다 6.9%포인트 오른 22.6%를 나타냈다.

1~5월 점유율도 대조를 보였다. 독일차의 5월 누계 점유율은 52.5%로 전년 동기 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나 일본차는 6.4% 포인트 오른 21.7%로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차 점유율 하락은 벤츠, BMW, 아우디 등 대표 브랜드의 판매 감소 때문이다. 벤츠는 5월 누계 신규등록대수가 2만6484대로 전년 동기 3만4821대 보다 23.9% 줄었다. 점유율도 0.36%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BMW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5월 누계 신규등록대수는 1만4674대로 전년 동기 보다 51.7% 축소됐다. 아우디는 재고가 아예 바닥나면서 4월과 5월 모두 판매대수 '0'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부터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이 강화된데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재고가 바닥나면서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BMW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3시리즈의 출고가 지연되는 등 주력 차종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1분기에도 재고 부족으로 공백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벤츠의 E클래스는 5월까지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아우디는 판매 공백에도 A6 40 TFSI 단일 차종이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주춤한 벤츠·BMW 대신 일본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고객 몰이에 나서며 3위에 올랐다. 렉서스의 5월 누계 점유율은 7.86%로 전년 동기 4.56% 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기 판매대수는 7070대를 기록, 전년 대비 32.7% 성장했다.

스테디셀링카인 ES300h를 필두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UX가 추가되면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ES300h는 5월까지 4243대가 판매되며 벤츠 E클래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렉서스에 이어 토요타와 혼다가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혼다는 5월 누계 판매대수가 4883대로, 전년 동기 보다 104.1% 급증했다. 점유율 역시 2.05%에서 5.43%로 2배 이상 늘었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1590대 팔리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토요타는 최근 디자인과 연비 성능을 높인 '뉴 프리우스'를, 혼다는 소형 SUV인 '뉴 HR-V'를 각각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혼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 수요가 높아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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