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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과시 이강인, 마르세유턴으로 돌려보낸 일본


입력 2019.06.05 02:54 수정 2019.06.05 08: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U-20 월드컵 16강전서 일본 상대로 맹활약

수준급 탈압박과 볼 간수 능력 과시

4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공을 다루고 있다. ⓒ 연합뉴스 4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공을 다루고 있다. ⓒ 연합뉴스

집중 견제도 소용이 없었다. 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 압도적 클래스를 과시하며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에이스 이강인이 또 한 번 번뜩였다.

오세훈과 함께 투톱을 형성한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일본은 에이스 이강인 견제하기 위해 협력수비로 맞섰지만 수준급 탈압박과 볼 간수 능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전반 3분 측면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자 일본 수비수가 무려 3명이나 그를 에워 쌓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강인은 당황하지 않고 압박에서 벗어난 뒤 빈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또한 영리하게 반칙을 얻어내며 주도권을 일본에 내주지 않고,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킥으로 일본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특히 전반 32분의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압권이었다. 마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일본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곧바로 측면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에게 공간 패스를 전달하는 넓은 시야를 과시하기도 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28대 72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4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문전으로 공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4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문전으로 공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후반전 공세로 돌아선 한국의 중심에도 단연 이강인이 있었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백힐 패스를 건넨 이강인은 후반 15분에는 다시 한 번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탈압박 능력을 과시하며 공을 지켜냈다. 일본의 이강인의 움직임을 막아내는 방법은 단 하나. 오직 반칙뿐이었다.

후반 21분에는 프리킥서 이재익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하는 날카로운 킥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이강인을 앞세워 후반전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결국 후반 39분 오세훈이 결승 헤딩골을 터트리며 일본을 물리쳤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 또한 일본 격파의 일등공신임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상대를 현혹시킨 마르세유턴과 같은 고급 기술에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6강전을 끝으로 짐을 싸야만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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