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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50]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고객과 가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입력 2019.06.05 06:00 수정 2019.06.04 17:49        이종호 기자

통합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미래가치 중심 상품 판매

현장 중심의 디지털 혁신…효율↑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통합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미래가치 중심 상품 판매
현장 중심의 디지털 혁신…효율↑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취임 4년째를 맞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KB손보 취임 4년째를 맞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KB손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국민은행 서초역 지점장과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KB금융지주의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 기획 담당 상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KB금융지주 전략 기획 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를 2년 동안 준비해 성공하면서 KB손보의 초대 사령탑이 된 후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4년째를 맞는 양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내실'을 강조했다. 특히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매출이 이익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익이 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최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손해보험사의 인보험 경쟁에서도 자신만의 뚝심을 지키고 있다. 실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올해 보험시장은 GA 채널 중심의 매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금리,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 변동성 증대, 업계 최초 디지털 손보사의 등장,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가속 등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KB손보는‘고객과 가치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KB손보는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매년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해왔다. 올해는 고객 관점의 모든 프로세스 및 조직체계 개편,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서비스 제공 등 전사 차원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을 통한 완전판매 강화, 컨설팅 영업역량 향상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GA시책경쟁, 고위험상품 출시 등 장기보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건전성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채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경쟁 전략을 차별화 하고 내제가치(EV)기반 가치 극대화를 위해 미래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 및 이익기여도를 반영한 보유계약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치 창출 중심의 조직, 상품, 채널을 재구성하고 판매 채널별 명확한 역할 부여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경영기반도 구축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IT본부를 디지털 부서와 통합해 디지털 IT본부로 개편해 디지털 분야의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본부 산하에 IT 품질개선추진단을 신설해 현장 중심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꾀하고 있다.

파괴적 디지털 혁신을 통해, 단순히 효율화 관점에서의 비용 절감이 아닌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인력 운용 및 제도를 개선해 전사 생산성 제고를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고자 한다.

업무 자동화의 우선 추진 영역은 전사 보상 자동화(Claim Automation) 이다. 자동차 보상의 경우 빠른 보상처리 및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자동차보험 비대면 보상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비대면 중심의 보상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보상 조직’을 안정화했고 예상합의금 산출 시스템과 우수정비업체 안내를 기반으로 한 고객 주도형 Self-Claim Service를 도입했다. 올 한해 Self-Claim Service를 고도화하는 한편 무인보상 Process로의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장기 보상의 경우 단순·소액 건 자동심사 프로세스를 적용해 전체 보상 접수건의 약 32%를 자동심사로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로봇에 의한 업무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작년 한 해 총 82개의 RPA로봇을 개발해 업무량 절감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고 IT 품질개선추진단을 통해 현장 업무 혁신을 가속해 전사 Process 자동화 성과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생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KB손보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상생경영 추진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손보 만족도 조사 및 사후 개선과제의 적극적 실행과 피드백을 계획 중이며, 영업 가족의 소득 다양화 및 직원들의 전문역량 강화, 그룹 차원의 동질감 형성을 위해 구성원 집단별 동반성장 과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서 진행한다. KB손해보험은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주축으로 180개에 달하는 KB 스타드림 봉사단 운영, 척추측만증 아동 수술비 후원,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다문화 아동 지원, 기초 소방시설 지원 등 보험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양종희 사장은 "‘고객과 가치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단기간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회사가 10년 100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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