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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안치홍·김선빈·오지환 'FA 대박' 없다?


입력 2019.06.04 18:02 수정 2019.06.05 07:40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대어급’ 안 보이는 예비 FA, 남은 시즌 반등?

내년 35세 시즌 맞이하는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내년 35세 시즌 맞이하는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가 정규 시즌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2강(SK·두산) 3중(LG·NC·키움) 5약(한화·삼성·kt·KIA·롯데)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개인 성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 FA 중 가장 인상적인 개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전준우(롯데)다. 타율 0.313 9홈런 34타점 OPS 0.878 WAR은 2.1을 기록 중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면 2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의 공인구 교체로 인해 타고투저 현상이 주춤한 가운데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우타 거포라면 충분히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1986년생으로 내년이면 35세 시즌을 맞게 되는 나이가 전준우의 FA 대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있다. 몰아칠 때와 부진할 때의 기복이 있는 데다 외야 수비 능력에 대한 물음표도 크다.

FA 자격 동반 취득하는 KIA 김선빈과 안치홍. ⓒ KIA 타이거즈 FA 자격 동반 취득하는 KIA 김선빈과 안치홍. ⓒ KIA 타이거즈

2년 전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키스톤 콤비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은 시즌 종료 뒤 나란히 FA 자격을 취득한다. 둘의 타격 기록은 현재 희비가 엇갈린다. 김선빈은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OPS 0.717로 부진한 반면, 안치홍은 타율 0.325 2홈런 28타점 OPS 0.803으로 외형적 지표는 좋은 편이다.

안치홍은 급격히 감소한 홈런 숫자와 더불어 저조한 득점권 타율 0.265이 발목을 잡고 있다.

무엇보다 김선빈과 안치홍 모두 올 시즌 수비 능력의 저하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선빈은 2루수, 안치홍은 1루수로 전향해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즌 종료 뒤 FA가 되는 유격수 오지환(LG)은 수비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에 올해는 안정성까지 갖췄다. 단 4개의 실책으로 수비율은 0.985로 높다. LG가 변변한 백업 유격수조차 없는 가운데 오지환이 리그 유격수 중 최다인 487.2이닝을 소화했음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지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타격이다. 타율 0.221 4홈런 16타점 OPS 0.652에 그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0명 중 타율 59위다. 삼진은 50개로 리그 최다 5위다.

수비 능력에 비해 타격 성적이 아쉬운 LG 오지환. ⓒ LG 트윈스 수비 능력에 비해 타격 성적이 아쉬운 LG 오지환. ⓒ LG 트윈스

하지만 오지환이 잠실야구장을 벗어나면 홈런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있다. 검증된 수비 능력에 방점을 둔다면 FA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호평도 존재한다.

마땅한 유격수 대체자가 없는 LG가 오지환에 제대로 된 ‘베팅’을 하지 않아 이적을 막지 못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FA 시장에서 대어급과 준척급은 ‘부익부 빈익빈’이라 할 만큼 판이한 대접을 받았다. 현재까지 예비 FA 중 대어급은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시즌 개막 전 대어급 FA로 주목받았던 전준우, 김선빈, 안치홍, 오지환이 향후 FA로이드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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