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프레임 전쟁'] 평화당, 지키느냐 뺏기느냐…'텃밭 쟁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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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5일 19:49:32
    [총선, '프레임 전쟁'] 평화당, 지키느냐 뺏기느냐…'텃밭 쟁탈전' 예고
    안방 내준 민주당, "내년 총선 회복할 것" 자신감 드러내
    인물론 부각하지만 …2% 웃도는 낮은 지지율 '우려'
    "제3세력 재정비해야" VS "바른미래, 언급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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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04 02:00
    김민주 기자(minjookim@dailian.co.kr)
    안방 내준 민주당, "내년 총선 회복할 것" 자신감 드러내
    인물론 부각하지만 …2% 웃도는 낮은 지지율 '우려'
    "제3세력 재정비해야" VS "바른미래, 언급 말라"


    ▲ 민주평화당의 21대 총선 최대 과제는 텃밭인 '호남 지역' 사수다. 이에 따라 수성하려는 평화당과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총선 경쟁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의 21대 총선 최대 과제는 텃밭인 '호남 지역' 사수다. 이에 따라 수성하려는 평화당과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기자와 통화에서 "평화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과 '1대1 대결 구도'로 경쟁 체제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평화당의 전신(前身)인 국민의당은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구 25석과 비례대표 13석, 총합 38석을 획득했다. 이 중 '녹색 돌풍'의 진원지 호남에서는 전체 28석(광주 8석·전남 10석·전북 10석) 중 23석을 휩쓸었다. '호남의 심장' 광주는 8석 중 8석 전부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평화당이 내년 총선에서 '인물론'을 내세워 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비록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호남에서는 '정당 경쟁론'보다 인물론이 통한다는 기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4·3 전주시의원 전주라 선거구 재선거에서는 도의원을 지낸 평화당 최명철 후보가 인물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평화당이 옛 국민의당의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오지만 여전히 호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호남에서만큼은 내년 총선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거의 대부분의 호남 지역을 빼앗겼는데 다시 되찾아와야 한다"며 "평화당이 인물론으로 승부하더라도, 우리 당이 상당 부분 내년 총선에서 회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화당 내부에서도 지금과 같은 낮은 당 지지율로는 내년 총선에서 공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 평화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옛 국민의당 세력을 모아 '제3지대'를 구축해 내년 총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는 '제3지대' 구성을 통한 신당 창당을 이르면 7월 안에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3지대론이 불거지자 정치권 안팎에서도 '녹색 돌풍' 재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2~23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조사 대비 10.1%p 하락한 46.4%로 50%선이 무너졌다. 반면 평화당의 지지율은 17.3%로 직전조사보다 11.7%p 크게 올랐다.

    알앤써치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가능성'이 호남 민심을 결집시켰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평화당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의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제3세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실망하고 회의적인 여론들이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선 자강론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총선 전에 제3세력을 재정비해서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현재의 내홍을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독자적으로 개척하자는 목소리가 높아, 평화당이 원하는 제3지대론이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은 지난 의총에서 모든 의원들이 스스로 자강하고 화합해서 새로운 길을 가자는 결의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또는 평화당과의 연대·통합은 없다고 선언했기에 한국당과 평화당에서는 제발 바른미래당에 대한 언급을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데일리안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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