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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왜 왜곡하나…인사권자가 책임 물어야 한다는 얘기"


입력 2019.06.01 14:50 수정 2019.06.01 17:25        정도원 기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발언 동영상 업로드

"'北인권 없고 김정은 야만' 왜 빼고 보도하나"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발언 동영상 업로드
"'北인권 없고 김정은 야만' 왜 빼고 보도하나"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책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책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 정책현안 보고발언이 전체 맥락·취지와 다르게 보도되는 행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용기 의장은 1일 페이스북에 "내 발언을 가지고 말이 많다"며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를 왜 왜곡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정책현안 보고를 하면서, 북한 김정은이 미북정상회담 파탄 책임을 물어 일부 간부를 숙청했다는 보도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도 대북·외교라인을 문책할 것을 주문했다.

정 의장은 당시 "북한은 인권이라는 게 없는 나라로, 김정은의 야만성에 몸서리쳐진다"면서도 "남북·대미·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문정인 특보·서훈 국정원장·정의용 안보실장·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저쪽처럼 처형하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면서도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이 후폭풍을 야기했다.

정 의장은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체 발언의 맥락과 취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연찬회 당시 자신의 전체 발언을 페이스북에 동영상으로 업로드했다.

아울러 "'북한에 인권이 없고 김정은은 야만적'이라고 한 말을 아예 빼고 보도한 매체는 그 의도가 뭔지 묻고 싶다"며, 일부 매체의 보도 태도에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부적절한 측면이 많았다"고 사과하면서도 "본인의 말의 취지는 이 정부가 책임감 있게 행정을 해야 한다, 잘못한 사람들은 적절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장의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여러 의견을 듣고 좀 더 판단하겠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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