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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관객 돌파, 숫자로 되짚어본 '록키호러쇼'


입력 2019.05.31 16:03 수정 2019.05.31 16:03        이한철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 공연 사진. ⓒ 알앤디웍스 뮤지컬 '록키호러쇼' 공연 사진. ⓒ 알앤디웍스

2017년 알앤디웍스에서 새롭게 제작을 맡은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프로덕션의 규모를 키우고 관객 참여형 콘셉트를 적극 반영하며 관객층 확산에 나선 '록키호러쇼'는 기존 뮤지컬과는 다른 장르적 특징과 콘셉트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록키호러쇼'는 대표적인 컬트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컬트란 대중적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열광적인 참여 계층을 가진 문화로 분류된다.

이에 '록키호러쇼'는 소수의 관객들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여길 수 있지만 제작사 알앤디웍스에서는 콜백을 활용해 작품의 배경 및 사전 지식 없이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콜백이란 관객들이 극 중 대사나 가사에 반응하거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말하며, 콜백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직접 공연의 분위기를 좌우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끈다.

새로운 프로덕션의 포문을 연 2017년 5월 이후 매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록키호러쇼'의 흥행작으로서의 면모와 콜백을 포함한 프로덕션의 규모를 숫자로 되짚어봤다.

먼저 뮤지컬 '록키호러쇼'만의 차별점을 꼽으라면 단연 독특한 관람 문화 '콜백'일 것이다. 다양한 콜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대 위 배우들의 대사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다.

극 초반 자넷과 브래드는 쏟아지는 폭우를 피해 무대 곳곳을 누비고 이 때 객석에도 무대와 똑같이 비가 내린다.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하는 팬텀들이 (등에 지고 사용하는)배부식 분무기를 들고 객석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며 비를 뿌린다.

공연 1회당 사용하는 물의 양은 약 17L로 2017년과 2018년 공연에만 총 2,000L 이상의 물이 사용됐다. 이를 1.5L 콜라로 환산하면 약 2,000개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올 시즌 공연까지 포함한다면 총 4,700L 이상의 물이 사용되며 이는 콜라 3,100개에 달하는 양이다.

폭우 속에 갇힌 자넷과 브래드는 가방 속에 있던 작은 신문 조각으로 겨우 비를 피하는데 객석의 관객들 역시 배우들과 똑같이 머리 위로 신문을 뒤집어 쓰고 비를 피한다.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신문은 '월간 록키'란 명칭으로 불리며, 마케팅의 일환이자 콜백의 중요한 소품으로 제작사에서 직접 만들고 배포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정보와 콜백 참여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월간 록키'는 극장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관객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월간 록키'는 총 28만부이며 공연 전에는 정보 습득을 위해, 공연이 시작되면 콜백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첫 번째 시즌은 총 86회 공연을 진행했다. 심야 공연으로 특별함을 더했던 두 번째 시즌은 총 96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지난 17일 개막한 세 번째 시즌은 싱어롱 데이를 포함해 총 86 차례 공연된다.

특별히 이번 시즌에는 200회 공연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공연장 객석 1층에 200회를 기념하며 마련된 축하상 인증샷 이벤트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복권 형태로 구성된 로터리 티켓을 증정, 당첨된 총 500명의 관객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시즌을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를 자랑해 온 '록키호러쇼'는 19세 미만 관람 불가라는 제한된 관람 등급에도 불구하고 현재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첫 번째 시즌 이후 매년 객석 점유율과 관객수 등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올 시즌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막 2주차를 지나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농익은 호연, 뜨거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7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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