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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현대重-대우조선 합병은 필연…노조도 협력해야"


입력 2019.05.31 15:09 수정 2019.05.31 16:25        박영국 기자

"30년 된 대립적·투쟁적 틀 벗어나야"

"30년 된 대립적·투쟁적 틀 벗어나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흡수합병을 위한 물적분할 안건 주총 의결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노조도 기업결합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불법파업과 주주총회 장소의 불법점거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면서까지 어렵게 기업결합을 위한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경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커다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기업결합은 해당 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의 국제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국가와 지역경제, 고용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자구책이고, 국제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체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도 치열한 국제경쟁 앞에서 회사의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줘야 할 단계”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선진 경쟁국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회사가 부도나면 결국 노조도 부도가 난다는 사실은 당연한 명제”라며 “다른 나라는 다 변했는데 우리나라 노사관계만 30년 된 대립적·투쟁적 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노사간 대립과 갈등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된다면 외국 경쟁기업과 외국 선사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소득을 높여나가는 길은 노조의 물리력이 아니라 노사협력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현대중공업이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위한 노력을 약속한 만큼 노조도 이제 기업결합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협력해야 한다”면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그리고 노사 모두의 발전을 위해 지난날의 대립과 갈등의 구조를 끝내고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사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함께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면서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를 협력적·합리적 노사관계로 전환시키도록 선진형 노동개혁을 국정핵심 과제로 추진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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