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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文대통령, 문정인·서훈·정의용·강경화 처형은 않더라도…"


입력 2019.05.31 15:16 수정 2019.05.31 16:24        정도원 조현의 기자

"남북·대미·대일관계 엉망인데…책임 안 묻냐"

文대통령 향해 '책임정치' 중요성 환기 '직격탄'

"남북·대미·대일관계 엉망인데…책임 안 묻냐"
文대통령 향해 '책임정치' 중요성 환기 '직격탄'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책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책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책임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용기 의장은 31일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 정책현안보고에서 "남북관계와 대미·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라는 문정인 특보·서훈 국정원장·정의용 안보실장·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전부 다 처형은 아니더라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의장의 발언은 이날 오전 한 조간 매체에 북한 김정은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파탄의 책임을 물어 김영철 숙청·김혁철 처형·김여정 근신 등에 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장은 "이 기사를 보며 북한은 인권이라는 게 없는 나라이고 야만성에 몸서리 쳐진다"고 분명히 전제하면서도 "그런 야만성·불법성·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지도자로서 조직과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信賞必罰)해야 한다"며 "저쪽처럼 처형을 하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고 다시 한 차례 전제하면서 "역설적으로 책임을 묻는 면에서는 김정은이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낫다"는 말은 따로 떼놓고보면 이상하게 들릴 여지가 있지만, 전후 맥락은 통일·외교·안보정책의 파탄 국면에서 핵심 정책관계자를 문책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책임정치 의식 부재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여론조사 지지율, 올라가던 중 조정기
'끼리끼리' 무능정권 심판이 우리의 역사 사명"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의 정당 지지율 등락이 조정 국면에 해당한다고 진단하면서, 무능정권 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찬회 인사말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여론이 올라갈 때면 조정기가 있는데, 지금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 조정기에서 어떻게 다시 힘을 내느냐"라고 물으며 "그동안 장외투쟁·국회투쟁을 같이 해준 우리 모두의 연대감과 동질감, 또 하나된 의식, 이것만이 앞으로 우리 당을 더 굳건히 해서 투쟁에서 이기고 내년 총선 승리로 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 의원으로서 일하는 것은 우리의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많은 당원들·의원들이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받고 얼토당토 않은 누명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 '끼리끼리' 무능정권을 어떻게든 심판하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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