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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두 달…정점식의 늦깎이 '일인다역'


입력 2019.05.31 03:00 수정 2019.05.31 06:06        정도원 기자

대북제재특위·법률지원단에서 역할에 기대 쏠려

중화항 방파제·해양케이블카 지역현안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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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3 재선거로 당선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국회에 '늦깎이'로 등원했는데도 당무·지역·의정 등에서 '일인다역'을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 3일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 의원은 대북제재위반 조사특위와 법률지원단 등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앞으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의원은 정점식 의원"이라며 공공연히 기대감을 피력했다.

부단장을 맡은 법률지원단에서도 당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도맡아하고 있다. 기존에 단장을 맡았던 최교일 의원은 앞서 지난 패스트트랙 투쟁 정국에서 "이제 정점식 의원이 등원해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최근 정점식 의원실을 자주 찾아 필요한 업무를 인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특위는 내주 중 북한산 석탄을 위장수입한 업자를 관세법·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거나 기존의 경찰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있는 정부 당국자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데, 이 또한 정점식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등원 직후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강행 정국과 각종 특위 활동 등으로 바빴지만, 지역구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4일 정식으로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정 의원은 곧바로 중화항 방파제 사업과 통영해양케이블카 등 지역현안과 관련한 협의에 돌입했다.

통영 산양읍의 중화항은 연안항으로 지정됐으나, 지정 이후 후속 항만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지역어민들의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등 갑작스런 기상 악화 시에도 항만 내의 대피 기능이 전혀 없어 조업 중이던 어선들은 멀리 떨어진 삼덕항 등으로 대피해야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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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정 의원은 지난 28일 의원회관에서 오윤열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중화항 항만개발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방파제 사업부터 먼저 시작할 것을 제안했으며, 정 의원은 "방파제 사업을 시작으로 중화항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통영시청 도시재생과장·투자유치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영해양케이블카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순신공원~장좌섬~미륵산으로 이어지는 해양케이블카 노선 설명을 들은 정 의원은 "해양케이블카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순조로운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대표의 신임도 여전히 두텁다. 정점식 의원은 30일 오후 황 대표가 직접 주재한 비공개 주요현안TF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관련 의혹과 유엔대북제재 문제 등 각 TF가 담당하는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핵심 전략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대장정 중이던 지난 8일, 황 대표가 부산에서 경남으로 이동하는 동선 도중 정 의원의 지역구인 통영에 들러 '어버이날 경로잔치'에 참석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의 '오른팔'인 정 의원에게 힘을 싣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또,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 중에 동료 의원들이 정 의원의 등원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소식을 접하자 자신이 직접 참석해 축하해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날짜를 하루 또 잡아보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국회가 재가동되면 정 의원은 예결위원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꼼꼼한 성격의 정 의원이 예결위 활동에 적격인데다, 새로 등원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위해 배려해야 할 정무적 측면도 크다는 것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무의 일환으로 고발장을 쓸 때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처음부터 작성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라며 "지역구 또한 선거운동기간에 약속했던대로 일주일에 3~4차례를 오가며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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