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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음주운전, KBO리그 ‘벌써 세 번째'


입력 2019.05.28 10:00 수정 2019.05.28 12: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음주운전 적발 이후 도의적 책임 위해 은퇴 선언

윤대영·강승호 이어 올해만 야구선수 세 번째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실한 선수단 생활 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실한 선수단 생활 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실한 선수단 생활 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27일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 출동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

전날 대구 키움전을 마친 뒤 자녀 아이스하키 운동 참관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심 끝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프로야구의 음주운전 적발은 박한이까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월 LG 윤대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량에서 자다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윤대영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로, LG 구단은 곧바로 그를 임의탈퇴 처분했다.

4월에는 SK 강승호가 음주운전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 강승호는 면허정지 기준을 초과한 0.089%가 나왔다. 그 역시 임의탈퇴를 피하지 못했다.

음주로 인해 졸지에 선수 생명 위기까지 다다랐음에도 똑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점은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선수는 물론 구단의 안일한 대처가 불러 온 화근이다. 특히 경기를 마치고 늦은 식사에 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음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물론 음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이 문제다. 음주 시에는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순간의 실수라 해도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음주운전에 관대하지는 않다. 훗날 복귀한다고 해도 음주운전자라는 주홍글씨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선수와 구단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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