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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볼턴 맹비난 "정도이하로 무식…인간오작품 빨리 꺼져야"


입력 2019.05.27 16:00 수정 2019.05.27 16:15        이배운 기자

볼턴 '北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발언 겨냥

"발사 자체 금지는 자위권 포기하라는 소리…주권국가의 생존권 부정"

볼턴 '北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발언 겨냥
"발사 자체 금지는 자위권 포기하라는 소리…주권국가의 생존권 부정"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포스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포스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한데 대해 북한 외무성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안보리사회 결의위반이라고 걸고들었는데 정도이하로 무식하다"며 "이미 수차례 천명한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한번 인정해본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탄도기술을 리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 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며 "주변국가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한사코 결의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튼은 확실히 보통사람들과 다른 사고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볼튼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것이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이달 초 두 차례 있었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지적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북한의 발사 행위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이 무기들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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